내 맘대로 이야기 만들며 발자국을 따라가 볼까요?
내 맘대로 이야기 만들며 발자국을 따라가 볼까요?
  • 영광21
  • 승인 201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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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자국을 따라가 볼까요? (제르다 뮐러 글·그림 / 한소원 옮김 / 파랑새)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눈을 자꾸자꾸 뿌려주어 세상이 온통 하얀 나라다. 눈이 내리면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어 나간다. 그리곤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에 빠진다.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무얼 하려는 걸까? 방바닥에 나타난 발자국은 아이의 방에서 식탁으로 그리고 집 밖으로 이어진다.

발자국 옆에 나타난 또 다른 발자국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고 아이가 만들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낸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은 끝이 없다. 바로 글이 없기 때문이다. 글이 주는 틀을 벗어나 나만의 시선과 나만의 관찰만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현재의 일일 수도 있고 과거의 아쉬운 일일 수도 있고 미래의 일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마구마구 쏟아낸다.

스스로의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아이들에게 바깥놀이는 아주 중요하다. 세상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독립적인 사고를 하고 판단하면서 성공과 좌절하는 경험은 더 큰 사회를 맞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선아 /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