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녀 / 전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 여성회장

짧은 다섯 글자의 말이 어떻게 보면 별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저희가 한참 활동할 때 지금 읍면에 세워진 ‘바르게 살자’라고 쓰여진 비석을 세웠지요. 지금도 거리를 지나며 마주치면 당시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던 기억들이 생생히 떠오릅니다”라며 추억에 젖는 조성녀(60)씨.
지난해 지병인 협심증으로 쓰러져 서울에서 재수술을 받은 조 씨는 지난해 말 퇴원해 건강을 회복중에 있었다.
백수읍 죽사리 출신인 조 씨는 영광읍에서 성진전자를 운영하는 남편을 돕고 2남1녀의 자녀를 기르며 평범하게 살았다. 그러던중 30대 후반 자녀들을 통해 알게 된 당시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 사무국장의 추천으로 회원이 된 조 씨는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단체에 몸담아 정열을 불사르며 활동에 임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활동을 펼친 조 씨는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 초대 여성회장으로 선출돼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쳤고 그때 이뤘던 사업들이
지금껏 이어지며 지역의 소외계층의 등불이 되고 있다.
조 씨는 당시 회원들과 영산원 푸른동산과 안마도에 위치한 법성포초안마분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물품을 지원하며 학생들을 위문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푸른동산을 찾아 김장김치를 담가주고 ‘1일 엄마’가 돼 놀이도 하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렇게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최선을 다했던 조 씨는 바르게살기운동 전남협의회 부회장과 감사를 지내며 전남을 대표해 활동하기도.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는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이 밝은 내일을 만든다는 진실, 질서, 화합의 이념으로 서로 믿고 사랑하는 선진사회의 건설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조 씨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초창기에는 회원들을 뽑기 위한 절차가 까다롭고 회원이 돼서도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을 지는 엄격한 규율로 스스로를 관리하도록 했다”며 “현재도 회원들이 지역을 위한 봉사와 바르게살기운동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뜨거운 열정은 예전만 못해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회원간의 관계 등 사회구성원 사이에 진실이 넘치고 질서가 있을 때 지역의 희망과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하는 조 씨는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늘 마음은 그곳을 향하고 있다.
조 씨는 십자수를 통해 마음수양을 하며 21세기여성발전협의회와 지역의 친목단체에서 활동하며 건강을 살피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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