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건강한 노년의 조력자로 최선 다해야죠”
“어르신들 건강한 노년의 조력자로 최선 다해야죠”
  • 박은정
  • 승인 2011.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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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영 <(사)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
영광읍 신하리 영광군노인복지회관. 남·녀어르신들의 취미실을 비롯한 무료급식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2, 3층의 널찍한 강당까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의 요람이 되고 있는 이곳에서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정미영(42)씨와 마주했다.

(사)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 씨는 지난 2005년부터 이곳에서 어르신들과 생활하며 활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영광군청 환경녹지과 시설물조사 및 사무보조를 맡아 일하다 이곳으로 일터를 옮겨온 정 씨는 지역노인들의 취업을 알선하며 어르신들의 무료한 일상에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정영준 지회장은 “지회를 방문하는 노인들을 내 부모 대하듯 친절하게 하고 말씨나 행동이 고와 예쁨을 듬뿍 받고 있다”며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에 능통하며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고 평가했다.

군남출신인 아버지 아래 1남4녀중 셋째인 정 씨는 어린시절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자라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환경에 대한 좌절보다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이런 정 씨의 노력은 미용사자격증을 비롯해 한식조리기능사, 사회복지사2급, 보육교사2급, 지게차운전기능사, 레크레이션1급, 웃음놀이치유사1급, 노인건강교육지도사, 노인상담사, 노인복지사, 아동놀이치료사, 다문화가정상담사 등 무려 22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또 취업지원센터장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양질의 복지혜택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초당대 사회복지학과에 편입, 학위를 취득했다.

정 씨는 “어르신들에게서 살아온 연륜에서 배어나는 인생의 가치를 늘 배우면서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겸손과 주변을 아우르는 배려는 인생의 훌륭한 좌표로 큰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숙직, 경비원, 청소원, 주거개선사업 등 어르신들의 일자리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 씨는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가 2006~2008년까지 보건복지부로부터 취업지원부문 우수지회로 선정되도록 했다.

또 2010년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실시한 임직원의 근무성적 평가에서 정 씨는 모니터링부문과 민간취업우수사례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60세 이상의 구인구직을 무료로 해 드립니다’라는 영광군노인복지회관에 걸린 커다란 현수막이 노인일자리 창출의 든든한 지원을 알리는 가운데 정 씨 또한 어르신들의 알찬 노년의 후원자로 맡은 임무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