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영 <영광읍>
“잘 하진 못하지만 간단한 수화로 농아인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영광읍 박자영씨.평소 어려운 이웃이나 농아인들을 대할 때 ‘나의 입장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얼마나 답답할까’가 먼저 생각된다.
박 씨는 “다니는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나 찬송시 농아인들을 위한 수화가 동시에 이뤄지는데 조금만 관심을 두고 보면 저절로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영광읍 도동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 씨는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싶어도 시간이 안맞아 미루고 있다”며 “틈틈이 컴퓨터에서 ‘수화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수화를 적극적으로 익혀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따뜻함이 묻어났다.
“새롭게 시작하는 봄기운으로 모두의 건강을 바란다”는 박 씨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편 왼 손바닥에서 오른손의 손끝을 두 번 모아 붙인 다음 1·2지를 펴서 모로 세워 좌·우로 약간 흔들며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나물>이라는 수화동작을 표현했다.
수화지도 김정선<영광군수화통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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