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자 <백수읍여성의용소방대장>

소방관을 보조해 화재진압을 돕고 화재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수읍여성의용소방대.
“며칠전 발생한 화재에도 우리 여성소방대원들은 99%의 출석률을 자랑하며 대부분 출동해 화재현장을 도왔다”며 대원들의 화합과 열성적인 활동을 밝히는 김순자(59)씨.
20여년전부터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김 씨는 지난해 대장을 맡아 대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9명의 대원이 활동하는 백수읍여성의용소방대는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매년 관내 시설과 노인정 등을 방문해 김장, 빨래,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역을 쾌적하게 하는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의 모범단체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백수읍 천마리 출신인 김 씨는 결혼해 남편의 고향인 법성에서 살다 서울로 올라가 생활했지만 도시생활이 녹록치 않자 다시 자신의 고향인 백수로 내려와 지금껏 살고 있다.
지금부터 27년전 백수읍 소재지인 양성리에서 슈퍼를 운영하기 시작한 김 씨는 지금까지 ‘슈퍼아줌마’로 불리며 터전을 지키고 있다.
김 씨의 남편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가정살림에는 바깥활동이 많아 큰 보탬이 되질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씨는 2남1녀의 자녀 뒷바라지와 생활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인고의 세월을 살아왔다.
이렇게 여유롭지 못한 생활속에도 김 씨는 ‘나눔’이라는 배려를 잃지 않고 의용소방대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생활해 주변의 칭송이 높다.
김 씨가 운영하는 슈퍼는 농어촌버스가 승·하차하는 길목에 위치해 백수읍 마을들을 오가는 주민들의 이용이 잦다.
이러한 여건속에 김 씨는 방문하는 사람들을 가족처럼 반갑게 맞이하며 따뜻하게 대해줘 늘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버스를 놓치고 다음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에게는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제공하는 등 온정을 베풀어 노인들의 다정한 벗이 되고 있으며 마을노인정에도 수시로 음식을 만들어 전달하는 등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웃인 한 대원은 “우리 대장은 음식도 잘하고 나누기를 좋아해 항상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슈퍼가 사랑방이 되고 있다”며 “의용소방대에서도 대원들의 화합에 앞장서며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대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