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서도 멋진 관광불갑 한눈에 볼 수 있어 최고!
들녘에서도 멋진 관광불갑 한눈에 볼 수 있어 최고!
  • 영광21
  • 승인 2011.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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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경로당 / 불갑면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흩날리고 가을이면 상사화가 비단물결을 이뤄 아름다운 불갑사 입구 사산마을 초입에 자리한 모악리 수성경로당(회장 정종만 사진).

앵곡 압수 사산마을 주민들이 북적이며 살림살이를 꾸리다 각각의 자연마을에 경로당이 마련돼 지금은 이곳 사산마을 주민 3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불갑산모싯잎송편과 모악진료소 가운데 위치해 이리저리 고개를 기웃거리자 마을 안쪽에서 어르신이 맥주와 소주 한병을 양손에 들고 잰걸음으로 향한다. 직감적으로 경로당을 향하는 것이라 여겨지며 뒤를 따르자 작은 파티(?)가 한창이다.

마을 어르신 한명이 영광읍내에 나갔다가 친구들 생각에 오리를 튀겨온 것이다. “영판 맛나당게 하나 먹어봐. 저 사람이 읍내에 자주 나가는디 우리들 먹으라고 이것저것 자주 사와. 근디 곡주가 없어 집에 얼른 다녀오는 길이여”라며 맛있게들 나누고 있었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오래된 고목나무처럼 마을을 듬직히 지키고 있는 정종만 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정부보조비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특별히 자랑할 것은 없지만 서로 나누고 단합된 모습은 최고다”고 말했다.

또 “매주 월, 금요일 오후 2시 불갑 모악진료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활기찬 노년을 위한 체조교실’은 진료소장이 직접 운동을 이끌고 있어 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고 나이에 맞는 운동도 할수 있어 좋다”며 “지금도 좋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운영비가 늘어나 살림살이도 나아지고 바깥 나들이도 한번씩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사산마을 주민들은 논농사와 더불어 복분자와 포도 등을 특용작물로 재배하고 있으며 한창 모싯잎송편을 먹을 시기에는 바로 옆에 있는 불갑유통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되는 불갑산모싯잎송편을 만들어 큰돈을 아니지만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손수 경작한 복분자와 포도, 모싯잎송편 등은 불갑사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판매되기도 하고 친지들과 연계돼 외지로 판매되고 있다.

이곳이 고향으로 8년전 귀농해 총무를 맡고 있는 정종현 어르신은 “처음엔 복분자 위주로 경작했는데 지금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며 “고향에 내려와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만큼 마을주민과 한데 어우러져 농사도 짓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고향살이의 따뜻함을 전했다.

“멋진 관광불갑을 한눈에 만끽할 수 있는 이곳 수성경로당 어르신들 불갑산의 정기로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