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면 장백호씨 위험 무릅쓴 구조활동 감동·지역봉사활동 앞장
■ 섬마을에서 전해온 아름다운 사연도서지역인 낙월면에서 주민들을 비롯한 해상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낙월면 상낙월리에 살고 있는 장백호(47)씨.
낙월에서 나고 자라 어업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 장 씨는 수년간 낙월해상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처리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장 씨는 1986년 송이도 전투경찰 사망사건의 사체처리를 시작으로 1987년 셀마태풍으로 침몰된 선박의 선원구조 및 사체처리, 해선맘무동력선 침몰 당시 선원구조 및 사망자처리 등 일반인이 꺼려하는 사체수습에 앞장섰다.
특히 작업중 바다에 추락해 위험에 빠진 선원을 본인선박을 이용 구조해 인근 목포병원으로 후송, 위기에 처한 많은 인명을 구조했다.
이처럼 구조활동에 발벗고 나선 장 씨는 구조를 처음 시작한 1986년부터 현재까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는 경비정을 비롯해 총 27척을 구조했다. 위험을 무릅쓴 구조활동에 앞장선 장 씨의 선박은 1995년 해양경찰 구조선박으로 지정됐으며 2008년에는 해양수산부장관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외에도 장 씨는 무연고묘를 벌초하는 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잇고 있다. 또 매일 밤 상·하낙월을 순찰하고 선착장 청소 또한 도맡고 있다.
“고향에 살면서 주변 해상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상황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장 씨는 지역의 ‘안전파수꾼’으로 아름다운 선행을 건강하게 펼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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