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가정 지켜준 산, 영원히 사랑하며 살겁니다”
“건강과 가정 지켜준 산, 영원히 사랑하며 살겁니다”
  • 영광21
  • 승인 2011.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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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순 <정주금고산악회원>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시대를 맞아 최근에는 산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영광 관내도 산악회원의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산사랑에 푹 빠진 이석순(45)씨를 만났다. 영광읍 한 어린이집에서 마주한 그는 아동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사로 몸담고 있었다.
“산요? 제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입니다. 산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고 산과 더불어 가정의 행복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산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이 씨는 화순출신이다. 20여년전 장비사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영광에 살게 된 그는 묘량면 연암리에서 시부모를 봉양하며 지내다 2남2녀 자녀들의 학업뒷바라지를 위해 영광읍으로 이사와 살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생활력이 강했던 이 씨는 자녀뒷바라지를 하면서도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등 열심히 생활했다. 또 배움에 대한 열정 또한 높아 대형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물론 조리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취득했고 등산, 헬스 등의 운동도 즐겨하는 맹렬여성이었다.
거기에 남몰래 주변을 살피는 봉사활동까지 게으름이 없어 일상생활에 부지런함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이처럼 늘 밝고 즐거움이 넘치던 이 씨는 남편의 사업이 위기에 처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
고 건강에도 적색등이 켜지는 위기를 극복해야만 했다.

결혼해 자녀를 키우며 무탈하게 살던 이 씨는 이런 저런 과정을 겪으며 우울증에 빠지게 됐고 이런 김 씨를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오게 한 것이 바로 ‘산’이었던 것.

이 씨는 “몸이 아프기 전에는 매일 물무산을 오르고 불갑산 등산 또한 즐겨했지만 몸이 아픈 뒤로는 그토록 좋아하던 산행을 쉬고 있었다”며 “그러던중 우연히 찾아간 산악회에서 다시 산에 대한 벅참을 느끼게 됐고 지금은 매주 산행을 하며 건강을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주금고산악회와 서해산악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씨는 올해부터 정주금고산악회 운영위원을 맡아 책임을 더한 산행에 주력하고 있다.

이 씨는 “전국 어느 산을 가도 산이 주는 느낌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특히 정주금고산악회는 회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안전한 산행을 도모하게 해줘 산행에 기쁨을 더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또 “회원이 많은 움직이는 산악회활동은 개인적인 생각이 앞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각자의 건강을 지키는 산행은 즐거운 마음과 가족처럼 지내는 따뜻한 포용이 중요하다”고 산사람의 기본자세를 당부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