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 즐거운 수업시간 만들어 봐요
용기 내 즐거운 수업시간 만들어 봐요
  • 영광21
  • 승인 201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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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다니엘 포세트 글 /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 최윤정 옮김)
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저마다의 성향이 생긴다. 작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려움도 겪고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끼면서 좋고 싫은 것도 생긴다.

매주 목요일만 되면 배가 아픈 에르반이 있다. 이상스레 목요일 아침은 찌뿌둥하고 사르르 배앓이를 한다. 아빠는 게을러서 그런다하고 엄마는 초코릿을 많이 먹어서란다. 에르반이 항상 목요일에 배가 아픈 이유는 따로 있다.

처음 구구단을 배운 에르반은 아직 완벽하게 외우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목요일 아침 새로 오신 선생님을 만나면서 에르반의 숨은 용기가 드러난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라 쑥스러워 안절부절하는 선생님을 보고 자신처럼 떨고 있음을 알고 선생님을 도와드리고 싶다. 선생님 질문에 ‘저요’하고 손을 번쩍 들고 칠판 앞으로 걸어나가 씩씩하게 구구단을 외워 버린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아이의 목소리만 들을 것이 아니라 가까이 앉아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많은 학생들의 버거움을 조금 더 가까이 앉아 힘이 돼 줘야 할 것이다.

지선아 /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