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시고 봄나들이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건강하시고 봄나들이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영광21
  • 승인 201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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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경로당 / 영광읍
법성으로 향하는 단주사거리 왼쪽편에 위치한 단주1리 대신경로당(회장 김기남 사진).

따스한 햇살 아래 양지바른 1, 2층 주택으로 지어진 대신경로당은 1층은 경로당 및 마을회관으로 사용되고 2층 주택은 임대로 내줘 수익금은 마을공동자금으로 예치돼 요긴한게 쓰이고 있다.

김기남 노인회장은 “날이 좋아 많이들 모여 놀다가 이제 나들이들 나갔네”라며 “영광읍내 중심지에 위치해 여러 기관 및 단체의 도움으로 화합하며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우리 경로당은 사람이 오고가는 길목에 위치해 자주 쉬어 가기도 하고 더운 여름철엔 목에 물도 축이는 등 사람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1년 내내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일행이 방문한 날도 어머니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놀이(?)에 푹 빠져 있고 아버님들은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심각한 반면 옆에서는 소주 한잔과 함께 훈수로 벌써 한 게임을 치른듯 하다.

단주1리 대신마을은 오는 24일 경로당 어르신을 포함해 마을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매년 봄철행사로 추진되고 있는 봄나들이가 예정돼 있다. 관광버스 2대 80여명의 어르신들이 통영, 삼천포 등의 관광이 계획돼 벌써부터 어르신들은 어깨에 흥이 난듯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참여인원만큼이나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마을이장과 부녀회, 청년회 등이 손발을 맞춰 예전부터 해왔던 터라 큰 걱정이 없어 보였다. 또 대신마을은 봄나들이 만큼이나 마을의 제일 큰 행사인 여름철 백중행사가 열리는 전통이 남아 있다.

마을경로당 뒤편에 위치한 마을모정에서 마을총회 및 잔치를 갖고 푸짐한 음식과 함께 놀이를 즐기며 하루종일 흥겨운 마을잔치가 이뤄진다.

조복현 이장은 “아주 오래전 우리 마을에 ‘강 씨’라는 분이 돌아가시면서 제사와 함께 마을자금으로 사용하라고 많은 땅을 희사했는데 그걸 마을 공동자금으로 관리하고 있어 적립한 예금만도 적지 않다”며 “그분 제사도 같이 모시면서 운영자금을 잘 분배해 관리하는 등 마을일을 돌보고 있어 책임감도 그만큼 크다”고 밝혔다.

“우리 마을은 빈집이 없고 마을운영자금도 넉넉한 탓에 별 불편함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마을에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조 이장을 곁에 두고 있는 대신경로당 어르신들은 조 이장을 듬직하게 여기며 의지하고 있었다.

“대신경로당 어른신들 건강하시고 봄나들이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