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여정은 글/ 김명길 그림 / 류창희 감수 / 천둥거인)
꼬딱지 선생님을 아시나요? 청계산 자락의 산개구리들이 논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개구리가 살아갈 수 있는 논을 만든 생태교육가 류창희 선생이다. 산을 깎고 길을 만들면서 산에서 내려온 개구리들은 찻길을 건너 논으로 가야했다. 질퍽한 논이라 걷기도 힘들지만 두 손에 잡은 개구리가 떨어질까 조심스럽다. 아이들은 힘들지만 쉬지 않고 길가의 개구리를 통에 담아 논에 놓아준다. 논에 도착한 개구리들은 짝짓기를 하고 개구리 논에서 태어난 알들은 올챙이가 돼 자란다.
산개구리에 이어 청개구리와 참개구리가 알을 낳는다. 논에서는 개구리들만 사는 것이 아니다. 올챙이를 잡아먹는 검은댕기해오라기와 개구리를 잡아먹는 능구렁이도 만날 수 있다. 개구리의 성장과 자연의 변화가 아이들과 함께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논의 변화뿐 아니라 주변 동·식물의 세밀한 묘사로 생동감있게 전달된다.
모든 과목이 이론만을 강조한 교육이 아닌 현장에서 느끼는 값진 경험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연을 경험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과 함께 성장해 갈 것이다.
지선아 / 동화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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