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있는 가정의 달이 됐으면 한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정의 달이 됐으면 한다
  • 영광21
  • 승인 2011.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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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자 군의원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스승의 날 등 우리 모두 감사와 고마움 그리고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지나버린 기념일에 대해 잠깐 시간을 갖고 생각하는 의미로 어린이날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절 미래의 꿈은 어린이에게 달렸음을 깨닫고 모든 정열을 쏟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날이다.

어버이날은 부모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르는 날로 1973년 3월30일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어버이날은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도 지정하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석가탄신일은 올해 불기 2555년으로 음력 4월8일로 초파일이라고도 하며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모든 불자들의 날이기도 하다.

또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으로 1964년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고 날짜도 5월26일로 정했다가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

이렇듯 존경과 감사의 날이 많은 5월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정불화로 인한 이혼 등의 결손가정이 늘어나면서 행복한 날이 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핵가족 현상과 먹고 살기 위해 자식들이 객지로 떠나면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에게는 잔인한 5월이 되고 있다.

예전 어린이날 아이들은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 한그릇 사주면 그저 행복해 했다.
어느 날은 자장면을 먹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 두명을 데리고 우리 가족 옆자리에 자장면 세그릇을 주문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운 어린이 날이 돼야 되는데 두 아이의 얼굴에선 웃음과 행복이란 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이런 결손가정과 독거노인들에게는 더욱 가슴 아픈 날이 되고 있었던 것으로 비춰진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이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하는 마음이다.

지역기관·사회단체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며 소외계층을 위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형식적이다. 결손가정 및 독거노인들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 운영과 대책 등을 지역의 현안문제로 인식하고 이들과 진정 함께 할 수 있는 5월 가정의 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봐야 할 때다.

우리 모두는 가정에 대한 소중한 마음은 늘 변함이 없어야 되며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소홀해 지기 쉬운 가정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5월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