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앤서니브라운과 꼬마 작가들 / 서애경 옮김 / 웅진 주니어)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아주 특별한 선물이 마련됐다. 영국에서 ‘마술피리’라는 주제로 열린 그림대회에서 수상한 30명의 어린이의 글과 그림과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어우러져 그림책이 완성된 것이다. 작가 혼자만의 작품이 아닌 어린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고 의미가 있다.
마술 연필이 생긴다면 무엇을 그릴까? 그림을 그리기만 하면 짜잔하고 진짜가 되는 마술 연필은 누구나 갖고 싶어 할 것이다.
그 신기한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 곰은 마술 연필을 탐내는 늑대가 나타나 빼앗으려 달려들고 뱀이 물려하고 사자가 잡아먹으려 해도 스스슥 그림을 그려 문제를 해결한다.
앤서니 브라운이 제시한 마술 연필은 모든 어린이의 마음속에 있다. 기발한 상상력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고 현실로 만들 수도 있다.
마술 연필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낼 수 있는 치료의 역할을 하고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객관적인 시각도 만들어진다. 그 과정이 허황되고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그리다 보면 차츰 다듬어져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지선아 /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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