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원예석분경

이처럼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연은 그래서 많은 이들의 감정을 사로잡으며 그 매력에 한없이 빠져들게 한다.
영광읍 단주리에 위치한 명진원예석분경(대표 김광남). 이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석분경은 여러 자연을 빼어 닮은 돌에 난, 돌단풍, 이끼 등 어울리는 화초를 얹어 꾸며져 그 모습이 경이롭다.
특히 이곳에 전시된 석분경은 일반적인 석분경이 아니라 돌에 물이 흘러내리게 하고 물안개를 피우는 특수장치를 한 물내림석분경으로 전국에서 몇안되는 진가를 자랑하고 있다.
넓은 호수 같기도 하고 작은 연못 같기도 한 석분경은 자연을 축소해 옮겨 놓은 듯해 아기자기하고 꾸밈의 재미를 더하는 특징이 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모양의 모든 돌은 용암석으로 충북 단양에서 공수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끼 등의 자연재료는 직접 채취해 사용하고 있다.
또 촉촉히 돌을 타고 흐르는 물과 물안개는 실내의 건조함을 해소해 석분경은 보여주는 아름다움, 꾸미는 재미, 실내 습도조절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순간의 기쁨을 전달하는 생화나 화초성질에 따른 관리가 까다로운 화분에 비해 기본 돌과 물내림장치 등이 영구히 보존되는 석분경은 수분에 잘 적응하는 화초를 선택해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연 그대로 옮겨온 이야기 축소판
또 석분경이 아직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 있지 않아 관공서와 사무실의 이색적인 인테리어 장식용과 가정의 베란다, 거실 등의 고풍스러운 실내장식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비용도 화원에서 파는 화분보다 다소 윗돌기는 해도 큰 차이가 없어 개업과 집들이 선물로도 제격이다.
김광남 대표는 “워낙에 화초를 좋아했던 저는 20대 초반 광주에서 화원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고 이후 자동차정비공장을 하면서도 분재 등 화초가꾸기를 늘 즐겨왔다”며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화초속에 묻혀 살다보면 세상시름을 잊어버리며 마음이 편안해져 석분경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사업배경을 밝혔다.
서울의 큰 형 아래서 자동차기술을 배워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동차정비공장을 운영했던 김 대표는 현재 명진원예석분경과 명진굴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가 도맡아 꾸려가는 삼삼한식당까지 세개의 사업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모든 사업이 중요하지만 명진원예석분경은 가장 좋아하는 일로 애정이 가는 사업이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자연의 심오한 매력을 그대로 돌에 옮겨 표현하는 ‘자연마법사’로 멋진 예술공간을 창출해 가고 있다.
명진원예석분경을 찾으면 김 대표가 10년 넘게 가꿔온 다양한 분재도 함께 감상·구입할 수 있는 덤이 제공된다.
인터뷰 / 김광남 명진원예석분경 대표
“아름다운 세상 함께 가꿔요”
어린시절부터 사업을 시작해 여러 사업을 거쳐 오는 동안 첫 사업이었던 화원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명진원예석분경 사업을 시작해 새롭게 싹트는 생명을 바라보는 기쁨이 더없이 즐겁다.
직접 가꾼 화초를 돌에 옮겨 아름다움을 가꿔가는 기쁨은 일상에 가장 큰 충만이 되고 있다.
직접 장식한 석분경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화원을 떠나갈 때는 다소 서운함이 남기는 하지만 새 주인을 만나 그들의 공간을 꾸며주는 주인공이 된다는 보람도 크다.
다른 사업과 더불어 지금의 사업 또한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화초가꾸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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