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탐방 / 여민동락공동체<묘량면>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찾아간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센터장 권혁범 사진). 목요일 오후면 항상 있는 목욕후라 20여 어르신들의 얼굴에 윤이 나고 만족스런 웃음이 묻어났다.지난 2008년 7월 묘량면에 개원된 주간보호이용시설인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는 공경과 나눔을 통해 농촌의 교육과 문화 그리고 복지와 경제의 복원과 부흥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일체형 공동체, 여민동락공동체(원장 강위원) 기본사업중 하나다.
권혁범 센터장은 “이곳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는 국가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공동체 식구
들의 노동과 생산 그리고 회원들의 후원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처음 마을에 왔을 때는 어르신들이 다소 경계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마음을 나누고 친자식처럼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시 눈을 돌리자 바로 옆에 위치한 ‘동락찻집’이 눈에 보이고 그속에서 정답게 동화책을 읽고 있는 묘량면 운당리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부모를 만날 수 있었다. 얼마전 ‘해피빈’ 기부천사의 도움으로 작은 도서관을 꾸미고 지역주민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연중 개방하고 있는 이곳은 찻집을 넘어 북카페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정다운 공간이 되고 있었다.
한 운영자는 “이곳 동락찻집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정말 좋다’ ‘멋지다’ 등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며 “지나는 길에 들려 산골마을의 정취도 느끼고 여유도 느껴 보라”고 권유했다.
한편 강위원 원장은 “여민동락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2011년도 농어촌공동체 우수회사로 선정돼 기존 여민동락할매손 외에도 7월부터는 마을마다 찾아가는 이동5일장 서비스를 확대하는 마을장터 개념의 동락점빵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묘량면 42개 마을에서 사라지고 없는 마을점빵을 다시 열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생필품을 실어 나르는 마을장터가 되고 지역의 농산물을 도시회원에 공급하는 지역수익사업 및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제 걸음마을 떼고 힘찬 출발을 알리는 여민동락은 주·야간보호 및 방문요양 목욕서비스, 지역사랑방 무료찻집 및 도서관 운영, 지역방역소독작업, 아동·청소년학습지원센터 공동 운영, 이동5일장 운영, 유기농농장 동락원 경영, 공동목욕탕 운영, 지역주민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사업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행복공동체가 돼 있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