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영광농협 동부지점장>
농번기라 다소 고객이 뜸해지기는 했어도 방문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영광농협 동부지점.직원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방문한 고객을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는 가운데 뒤편 자리에서 조용히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이오덕(50)씨.
대마 복평리 성암마을에서 3남6녀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대마중·초를 졸업하고 광주여상을 진학, 졸업 1년뒤 농협입사 시험을 치르고 1982년 농협에 첫발을 내딛었다.
영광농협에서 근무를 시작해 군남, 염산농협 등에서 주로 신용업무를 담당했던 이 씨는 2006년 농협 4급인 과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친정이나 다름없는 영광농협과 서부지점 등에서 근무했던 이 씨는 2010년 3급으로 승진돼 7월 영광농협 지점장으로 부임했다.
“상고를 졸업하고 취업자리를 찾던중 친정아버지의 권유로 농협에 입사해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한번도 하기 싫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는 이 씨.
그는 “업무를 추진하다보면 이런저런 난관에 부딪치기는 해도 항상 긍정적으로 일을 추진했던 것 같다”며 “아마도 농협일이 적성에 딱 맞는 천직이었나 보다”고 말했다.
고교동창의 소개로 같은 농협에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해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이 씨는 현재 자녀 모두 성장시키고 마음 편히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최고 말단에서부터 농협생활을 시작해 책임자의 위치까지 도달한 이 씨는 30년이 다 돼가는 세월동안 지역주민과 부딛치고 호흡하며 농협의 밑거름이 돼 최선을 다해 일했다.
세상의 무슨 일이던 인내와 노력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듯이 이 씨 또한 두아이 엄마로, 한남자의 아내로, 한가족의 며느리로 살아오면서도 자신을 위한 계발에 전념해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것.
이 씨는 “제가 농협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은 군남에 살고 있는 큰언니가 아이들이 유치원을 갈 때까지 잘 키워주고 친척이 운영하는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을 정성껏 돌봐줬기 때문이다”며 “남편 또한 같은 농협인으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일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주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많지만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다 보면 직장인으로서의 값진 결실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펼치는 우수사원으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책임자로서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원래는 교사가 꿈이었지만 농협인의 길을 잘 선택한 것 같다”는 이 씨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농협인’으로 변함없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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