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숙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언어지도사>
다문화가정 또는 다문화가족은 서로 다른 국적, 인종, 문화를 가진 남녀가 이룬 가정이나 그런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널리 의미한다.최근 우리나라는 국제결혼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영광군에서도 영광군새마을회가 지난 2009년 2월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하는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운영자로 선정돼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난해부터 언어지도사로 활동하는 성지숙(41)씨는 외국인 어머니가 한국어가 습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출산하며 키우는 동안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언어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 씨가 담당한 다문화가족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들이 연령수준에 맞는 언어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언어발달 상태를 평가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대상은 0세~12세 이하(초등 6학년)인 다문화가족의 자녀로 일정한 평가를 거쳐 대상아동을 선발하고 성 씨는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내 다문화가족자녀의 언어발달교실이나 보육시설, 학교 등을 방문해 지도를 펼치고 있다.
성 씨는 “대상아동 및 보호자의 면담과 아동에게 적합한 평가도구를 활용해 아동의 언어발달정도를 평가하며 1:1 수업 또는 모둠수업을 통해 지도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고 읽기, 말하기 등의 발달이 촉진될 때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성 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다 염산이 고향인 경찰공무원를 만나 결혼해 영광에 살고 있다.
유아보육을 전공한 성 씨는 평소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다문화가정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 건강가정사 자격취득을 위해 공부중이다.
다문화가정 대부분은 한국에 외국인 신부들이 시집와 정착을 한다. 일정한 연애기관을 거쳐 결혼해 순조로운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부부도 있지만 대다수 결혼정보기관을 통해 결혼해 나이, 환경, 문화 등 많은 이질감속에 힘든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언어, 문화, 예절, 통역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결혼이민자들의 평화로운 삶을 적극 돕고 있다.
그리고 그 일원으로 활동하는 성 씨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바른 언어지도에 최선을 다하며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윤활유로 체계적인 교육을 알차게 전달하는데 소홀함이 없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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