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이 아니라 매주 있었으면 좋겠어”
“한달에 한번이 아니라 매주 있었으면 좋겠어”
  • 영광21
  • 승인 2011.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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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시시설탐방 / 정다운은빛대학<법성면>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단정한 옷차림에 이름표를 가슴에 단 어르신들의 흥겨운 노래소리가 한창인 정다운은빛대학.

정다운은빛대학은 법성면 법성리에 위치한 정다운교회(목사 김대선 사진)에서 고령화 돼 가는 지역사회의 현실속에 노인대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3월 개강, 매월 둘째주 토요일 노인대학을 운영해 총 4회째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사장을 맡은 김대선 목사는 “2010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 온 노인대학을 법성에서 처음으로 개교하게 됐다”며 “즐거운 노래시간과 각종 학과를 개설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점심식사 및 미용, 이동진료도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교육은 종교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므로 다른 종교를 가진 어르신들도 적극 참여해 노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빛대학의 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오판님(74)씨는 “우리 동생 을수를 비롯해 제일 연세가 있으신 김원순(87)씨 그리고 항상 뒤에서 힘이 돼주는 나청향씨 등 40여명의 노인 학생들은 매월 한번 있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노인대학을 개최하고 이끌어 주고 있는 정다운교회의 여러 자원봉사자와 김대선 목사님께 고맙다”고 전했다.

또 “점심시간도 여느 굴비한정식 못지않은 법성지역만의 손맛을 맛볼 수 있다”며 “한상 가득한 밥상을 받으면 입도 즐겁고 절로 마음도 포근해진다”고 정성스런 식사나눔에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여그 나오면 여러가지를 배우는디 그래도 우리들끼리 노는 자유활동이 제일 재미지다”는 노인대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의 말을 들으며 항상 쉬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학창시절이 떠올려지기도 했다.

더불어 노래교실후에 건강진료 그리고 요가로 건강을 챙기는 어르신들은 “은빛대학이 한달에 한번이 아닌 매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삼삼오오 짝을 이뤄 나누는 이야기 꽃은 끝도 없었다.

한편 은빛대학을 담당하고 있는 김요진 부목사는 “정다운은빛대학이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센터가 돼 어르신들이 마음껏 웃고 쉬며 즐기는 만남과 배움의 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자원봉사로 노인대학이 더욱 활성화돼 노년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