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경로당 / 홍농읍

누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가진듯한 여유가 느껴지지 않은가. 큰 것 갖지 않았어도 웃음 가득하다.
홍농읍 상하리에 위치한 만수경로당(회장 최병두 사진). 경로당으로 난 중간다리를 건너 누각에는 실내화가 가지런히 즐비한 가운데 낮잠을 청하는 어르신, 장기와 화투패를 두는 어르신 등 그 누구도 이들의 행복을 대신해 줄 수 없을듯 하다.
3년째 만수경로당을 이끌고 있는 최병두 회장은 “만수경로당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경로당으로도 유명하다”며 “회원간 친목도모는 물론 정기모임을 통해 노인회 안건을 논의하는 외에도 지역사회 문제점 등에 지혜를 모아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영광군 모범 경로당’을 수상하는 영예와 명패를 안는 등 어르신들의 자부심이 큰 반면 1970년 후반 지어져 낙후된 노인정을 새롭게 건립해 지역노인들이 좀 더 많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로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김석진 총무는 “만수경로당은 1년 내내 쉬는 날 없이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며 “회원들의 회비와 원자력발전소 등 주변의 많은 도움속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만수경로당은 예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매주 월요일 10시 대한노인회에서 요가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김규성 어르신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서 5시쯤 퇴근(?)하고 있다”며 “노년에 모여 이야기도 하고 건강프로그램에도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다”고 즐거움을 전했다.
만수경로당 회장 외에도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홍농분회장, 홍농읍노인복지센터건립추진위원회장의 역할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3월 홍농읍노인복지센터 신축과 관련해 예정된 건립부지가 적합하지 않아 현 만수경로당 부지로의 건립부지 변경을 영광군에 요청한 상태다”며 “홍농읍노인복지센터의 건립으로 지역노인들을 아우르는 복지시설 및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곳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위원들과 뜻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역사와 전통을 겸한 곳에서 더 많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의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