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읍경로당 / 백수읍

처음 들어서는 입구부터 아름드리 갖가지 꽃나무들로 평온함이 느껴지는 백수읍 대전2리 백수읍경로당(회장 장용채 사진).
백수중학교를 지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백수읍경로당은 각 마을단위로 있는 경로당이 아니라 백수읍 양성리 대전리 흥곡리 약수리 지산리 등 5개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72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백수읍경로당은 정부지원비와 더불어 회원 및 지역사회에서 십시일반 물품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한편 봄철에 있는 정기야유회는 1박2일로 다녀와 ‘통큰’ 단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백수읍경로당은 모든 회원이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1995년 보건복지부장관이 선정하는 모범경로당으로 표창돼 어르신들의 자부심이 크다.
장용채 회장은 “우리 백수읍경로당은 마을에 경로당이 전혀 없었던 1968년 마을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건립돼 리모델링을 거친 후 40여년 동안 변함없는 안식처가 되고 있다”며 “여러 마을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어 한번쯤 갈등이 있을 법도 하지만 모두들 화합하고 지내고 있어 하루하루가 평안하다”고 밝혔다.
또 “겨울에는 점심식사를 함께 나누고 있는 반면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간단한 즉석요리를 만들어 술동무(?)들과 오후 한때 출출함을 달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리 박대성 어르신은 “우리 경로당이 이렇게 화합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가 회장님 덕이다”며 “아침에 먼저 나와 항상 말끔히 정리하고 회원들을 맞이하며 방금 전에 먹던 돼지고기 수육도 회장님이 직접 요리한 솜씨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어르신도 “내년 노인의 날에는 2번째 연임돼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하며 회원융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우리 장용채 회장이 꼭 표창장을 수상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산리 나동균 어르신은 “마을에도 경로당이 있는데 어째 이쪽으로 더 많이 오게 된다”며 “차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친구들도 만나고 편해서 하루라도 안나오면 이상하다”며 먼 걸음의 수고도 즐거움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매일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일상을 함께 하고 있는 백수읍경로당 어르신들과의 만남이 노년의 우리들의 모습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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