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다리경로당 / 영광읍

당.
1979년 건축된 낡은 새마을회관에서 불편하게 지내다가 2005년 군비와 마을자금을 더해 터를 옮겨 1층은 구름다리경로당 2층은 도동2리사무소로 준공해 마을주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경로당 회장이 몸이 안좋아 실질적으로 경로당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정안섭 총무(사진)는 “경로당 바로 아래쪽에 있는 홍교가 구름다리 모양이라 구름운 다리교를 써서 간단하게 운교경로당이라 할까 고민도 했지만 논의 끝에 구름다리경로당이라 지었다”고 전했
다.
실제 홍교가 보기에는 왜소하고 소박한 면이 있으나 자연스럽고 투박한 우리 멋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어 구름다리경로당이라는 이름도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오랜만에 화창해진 날씨탓에 어르신들이 바깥나들이를 가기도 하고 틈틈이 소일거리를 하다가 일행의 방문에 한분 두분 모여 들면서 “오메 우리는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취재온지 알았네”라면서 2년째 연임해 마을일을 보고 있는 송 방 이장의 칭찬도 이어졌다.
송 방 이장은 “1층에 경로당이 있고 2층에 사무실이 있기 때문에 항상 지나는 관문이 경로당이다”며 “4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우리 마을 어르신들이 불편없이 지낼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다”고 밝혔다.
또 “얼마전 구름다리경로당에 외부인이 침입해 벽지를 훼손하고 장판을 뜯어내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문단속에 철저를 기하고 있지만 마을방범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군 지원비와 마을주민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는 구름다리경로당은 넓은 안마당 양쪽에 고추 깻잎 호박 등 간단한 부식재료를 심어 가꿔 점심 대신 저녁을 나누기도 하면서 친목을 돈독히 하고 있다.
정안섭 총무는 “대한노인회 등에서 파견되는 건강체조프로그램 등을 올초에 신청했어야 하는데 늦어져 지금 우리 경로당은 영광읍주민자치센터에서 한달에 한번 요가교실이 진행되고 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최근 영광지역 각 경로당에는 영광원전에서 지원하는 가전제품이 전달됐다. 이에 구름다리경로당에는 김치냉장고가 마련돼 어르신들의 즐거움이 배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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