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건강 체조교실 / 백수읍

백수읍, 군남면, 묘량면의 경로당에서 1주일에 2번씩 열리는 <찾아가는 건강 체조교실>에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석명절이 끝난 금요일 오전 박미애 강사와 함께 한 백수중앙경로당에는 죽사리 양성리 천마리 대전리에서 참가신청을 한 어르신들이 간편한 복장과 함께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았다.
25여명의 반장을 맡고 있는 김유례씨는 “이곳 경로당이 집에서 가까워서 좀더 일찍 와서 정리하는 것 뿐이제. 뭔 반장은 반장이단가”라며 “더운 여름철 7월, 8월 방학을 하고 이제 다시 시작했는데 선생님도 좋고 운동도 재미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미애(사진) 강사는 “백수읍 어르신들의 신청을 받아 교통이나 장소 등을 고려해 백수중앙경로당에서 체조교실을 진행하고 있다”며 “1주일에 2~3번 꾸준히 운동하면서 건강관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방 가득 개인 요가매트에서 박미애 강사의 구령과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움직이는 몸동작은 요즘 젊은이들처럼 현란하지는 않지만 검게 그을린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해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백수읍 천마리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집안을 정리하고 버스를 타고 참가한 김봉례·서선례 어르신은 “방학 2달동안 쉬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 수업이 있는 수, 금요일에는 나보다 더 우리집 양반이 더 챙긴당께”라며 “한번은 깜빡 잊고 밭에 고추를 따러 갔는디 우리집 영감이 빨리 가라고 찾아와서 수업에 늦지 않았다”며 먼거리의 수고스러움도 즐거운 바깥나들이가 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장님이 추천해줘 참여하게 됐다”는 대전리 한순금 어르신은 “마을 경로당에도 운동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만 바쁜 영농철에는 쉬고 있어 이곳에서 한주도 빠지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며 말하는 와중에도 ‘사랑해’라는 음악에 맞춰 능숙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처럼 영광군보건소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바깥 어르신들의 든든한 지원 그리고 박미애 강사의 열정이 더해져 백수중앙경로당에는 웃음과 힘이 넘쳐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제일이여”라는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지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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