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여자경로당 / 법성면
즐비한 굴비상가를 뒤로 하고 소방도로공사가 한창인 법성면 법성2리 법성여자경로당(회장 강순임 사진).법성파출소 뒷편에 위치한 법성여자경로당은 지난 2004년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구조로 신축돼 30여 어르신들의 사계절 쉼터가 되고 있다.
강순임 회장은 “올해부터 경로당을 대표해 친구들과 같이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며 “좀 더 투명하고 건전한 경로당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는 총무 감사 등도 별도로 선정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법성여자경로당도 여느 경로당과 비슷하게 농번기보다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농한기에 좀 더 많은 수가 모여 점심도 해먹고 단합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성여자경로당은 매월 30일 이곳에서 정기모임과 총회를 개최해 마을일을 논의하고 공통의 근심거리를 나누는 허심탄회한 자리가 되고 있다. 이때 걷어진 소정의 회비는 경로당 자금으로 저축돼 1년에 1~2번 있는 야유회 때 쓰이고 있다.
올 가을 야유회는 먼거리는 아니지만 지난 10월24일 한수원의 차량지원과 자체경비를 더해 군산·정읍지역으로 단풍놀이를 다녀왔다.
법성면 진내리 탁금례 어르신은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하는데 비가 와서 활발하지 못해 서운한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콧바람 쐬고 오니 좋았다”며 “딱히 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광주에 사는 강순임 회장의 딸이 오가며 한글도 가르치고 장구로 흥을 돋는 등 관심을 가져주고 법성3리 이장 부인도 우리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살며시 들어와 안부를 챙기는 등 작은 도움의 손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법성여자경로당은 규칙적으로 정해진 경로당 프로그램은 없지만 주위의 크고 작은 관심들이 계속되고 법성면 출신 향우들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에 어르신들은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강순임 회장은 “우리 지역 향우 김삼득씨가 지난 2008년 고향을 잊지 않고 무더위를 견딜수 있도록 에어컨을 기증해 주는 등 굴비골농협의 정수기 설치 그리고 지난 여름 집중호우시에도 저녁 늦은 시간까지 방문해 피해점검 등 관심을 가져준 공무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작은 잡음을 뒤로 하고 새롭게 선출된 집행부들과 함께 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법성여자경로당.
어느 곳이나 추워지면 난방비가 걱정으로 이곳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강순임 회장을 중심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추위도 달래고 건강한 노년의 삶을 나누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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