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한 민원해결은 공무원들의 당연한 몫”
“원만한 민원해결은 공무원들의 당연한 몫”
  • 박은정
  • 승인 2011.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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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화 <영광군청 재무과>
“어제는 조그마한 시상이 있어 광주를 다녀오느라 연가를 내고 오늘 출근했습니다.”

오전 업무처리를 하느라 다소 부산해 보이는 김인화(42)씨는 영광군청 재무과 과표담당부서에 근무하고 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김 씨는 전라남도새마을회에서 주관한 독서감상문·편지글쓰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일과를 하루 쉬고 시상식에 참석하고 온 것.

신안에서 3남4녀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1992년 공직에 첫발을 내딛고 영암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97년 이곳에서 영광출신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김 씨는 2005년 영광으로 근무지를 옮겨 불갑면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읍사무소 민원담당부서에서 근무했던 김 씨는 차분하게 민원인들을 응대하며 업무처리를 원활하게 도와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방문했던 사람들의 기억속에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이후 영광군청 재무과로 자리를 옮겨서도 각종 세금을 문의하러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사 고분고분 친절해 칭찬의 목소리가 점점 퍼지고 있다.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대학을 다니던중 아버지께서 집안에 공직자가 없어 아쉽다는 말씀을 해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며 공직자가 된 사연을 밝히는 김 씨.

그는 “아버지 권유로 대학 4학년때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2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지만 한번도 지금의 생활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일에 대한 하중 그리고 그에 따른 민원발생 등 어려움이 많지만 군민들을 대하는 마음은 한결같아야 된다고 본다”고 근무자세를 밝혔다.

슬하에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여섯살박이까지 세딸을 두고 있는 이 씨는 바쁜 일과속에서도 함께 책을 읽고 한자, 영어 등을 공부하며 자녀들과 같이 하고 있다.

자녀들과 공부하며 한자1급 자격증을 취득한 이 씨는 아직 자녀들을 한번도 학원에 보내본 적이 없어 사교육없는 교육을 실천하는 엄마로도 유명.

3남1녀의 큰며느리로 시집와 지금껏 시어머니와 생활하고 있는 김 씨는 “남편도 같은 공직에 있어 늘 바쁘고 저도 일 때문에 가정과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수 없는 상황속에 시어머님은 가정과 아이들을 챙겨준 가장 고마운 분이시다”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지금의 일을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씨는 군민의 눈높이에 맞춰 설득과 이해로 업무를 처리하는 순수한 공직자로 퇴임하는 그날까지 남을 것을 약속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