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여자경로당 / 영광읍
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장 아래쪽으로 시원스레 뚫린 큰 도로가에 2010년 7월 신축된 남천리 우산여자경로당(회장 임복례 사진).남천리 서해회관옆에 위치한 우산정경로당에서 남자 어르신들과 한데 사용하다가 분가(?)한 우산여자경로당은 최근 신축된 경로당으로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은 대한노인회에서 우리춤교실과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진행하는 판소리건강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돼 어르신들의 즐거움이 배가 되고 있다.
임복례 회장은 “매주 화, 목요일에는 민요교실이 그리고 금요일에는 우리춤교실이 열려 심심할 날이 없고 매일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새롭게 건립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경로당을 모범적으로 잘 이끌고 제 집처럼 알뜰살뜰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일 청람원 주간보호 시설에서 한결같이 점심봉사를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한노인회 우리춤 문현숙 강사는 “2시간 정도 수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춤만 하는게 아니라 요가, 마사지 등 어르신들이 몸에 무리를 두지 않은 범위내에서 여러 동작을 병행해 수업을 하고 있다”며 “서툴더라도 잘 따라오는 어르신들과 운동할 수 있어 좋다”며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마냥 싱글벙글이었다.
경로당에서 집이 가까워 항상 경로당 정리정돈과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는 최희순 어르신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렇게 모여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가을 내장산 백양사, 담양 소쇄원으로 간 야유회는 더욱 값진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산여자경로당은 전남대학교 판소리건강 100세프로그램 진행으로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할 준비로 분주하다.
2일 도청에서 열리는 ‘판소리 어르신 경연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우산여자경로당 임복례 회장은 “뭐 준비한게 있간디. 우리가 할 소리는 ‘아리랑’인디 목소리가 나올란가 모르겄어. 암튼 검정바지에 흰티를 입고 하는데 대회라고 생각 안하고 구경간다 생각할라고 해”라며 아직 서툰 솜씨가 부끄럽기만 하다고 손사레를 쳤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낮 12시면 총회를 갖고 경로당에 관해 논의하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목소리를 기원하며 발길을 돌렸다.
그들이 펼칠 구성진 판소리 어르신 경연대회의 성과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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