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당경로당 / 묘량면
마을마다 김장담그기가 한창인 가운데 한방 가득 경로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평소 마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묘량면 운당1리에 위치한 영당경로당(회장 이은신)은 40여 어르신들의 사랑방 및 마을일을 논의하는 소중한 장소가 되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뜻과 마음을 이끌고 있는 이성관 이장은 “우리 마을은 전주이씨 후손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영정을 모신 마을이라 해 영당이라 불리고 있다”며 한옥보존마을로 지정돼 멋과 전통이 살아있고 정월대보름이면 주민 모두가 함께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비는 당산제를 비롯해 농악놀이 등으로 흥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1996년 8월 건립된 영당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쉼터역할 외에도 매주 월요일이면 대한노인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문현숙 강사의 요가교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이면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최순님 강사의 체조교실이 열려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는 장소가 되고 있다.
경로당 총무의 안사람으로 그리고 마을부녀회장으로 바쁜 일상이지만 어르신들을 챙기는 손길이 남다른 문상님씨는 “이은신 회장님이 집안에 제사가 있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이 마을에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해 주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크다”고 마을분위기를 설명했다.
또한 “마을 주민 모두가 나이를 떠나 옛부터 농악놀이를 즐기고 각 분야별 사물놀이를 담당해 영광군민의날 출연 및 외부 대회에도 출전해 입상을 하는 등 실력을 갖추고 있어 어르신들의 자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군에서 지원되는 경로당 운영비와 마을 주민들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경로당을 이끌고 있다”는 영당경로당 이임신 총무는 “지금의 복지혜택에도 감사하지. 우리 마을은 경로당 회원도 많고 겨울에는 경로당이 가득찰 정도로 참여도가 좋아 운영하는데 애로점이 많다”며 “군 차원에서 천편일률적인 지원보다는 형평성을 고려한 내실있는 경로당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당경로당은 영광원전 3호기 발전소1팀과 농촌일손돕기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고 경로당정비 및 마을의 일손돕기 등으로 도움을 받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의 견학도 실시해 어르신들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강박자 어르신은 “노인회장을 비롯한 부녀회장 그리고 이장 등 여러 관심으로 올 겨울도 이곳 영당경로당에서 든든히 지낼 것 같다”며 “아프지 않고 이렇게 건강히 제 몸 살펴 나가는게 최고의 복 아니겠냐”며 모인 어르신들의 바램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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