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 회원들 덕이죠”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 회원들 덕이죠”
  • 박은정
  • 승인 2011.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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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례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 여성회장>
영광읍 단주리에 위치한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 사무실.

계단을 오르는 양옆에 지난 1년간의 활동이 사진으로 붙여져 눈길을 머물게 하는 이곳은 지난 8일 ‘봉사, 나눔, 사랑’을 주제로 한 1일찻집을 열고 뒷마무리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정순례(55)씨는 책상 가득 결산서류를 펼쳐놓고 행사후 이모저모에 대한 검토에 몰입하고 있었다.

평소 잠깐씩 스치다 정식으로 마주한 그의 모습에선 고운 여성스러움과 차분한 기품이 배어났다.

법성면 법성리 출신인 정 씨는 법성에서 남편과 굴비사업을 하며 자녀들 뒷바리지와 시부모를 봉양하며 평범한 주부로 생활했다.

그러던중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6년전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원으로 가입한 정 씨는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펼치며 사회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바르게살기운동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막연히 사회단체라는 것만 알고 입회했지만 날이 갈수록 단체활동에 빠져들며 새록새록 즐거움과 보람을 느껴갔다”는 정 씨는 지난해부터 영광군협의회 여성회장을 맡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읍면에 위원회를 두고 6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영광군협의회는 150여명의 여성회원을 두고 있다. 여성회는 안주인 역할을 맡아 영광군협의회에서 추진하는 모든 행사를 지원하는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낙월면 안마도 초·중학생, 백수읍 길용리 푸른동산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장애인체육대회, 굴비골마라톤대회, 공무원배구대회 등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솔선수범 참여해 봉사를 펼쳐 활동이 돋보이고 있다.

얼마전 지난 1일에도 남성회원들과 푸른동산을 찾아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 씨가 여성회장으로 취임해 2회째 실시한 불우이웃돕기 1일찻집은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불씨가 되고 있다.

매사 맡은 책임에 최선을 다했던 정 씨는 지난 10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11 바르게살기 전국회원대회>에 참가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시부모는 물론 가까이 있는 친정 부모까지 열심히 봉양했던 정 씨는 “제가 단체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모시고 있는 시어머님의 배려와 남편의 너그러운 외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따라주고 협조해 주는 회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자신의 공을 주변에 돌렸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