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경로당 / 영광읍
2004년 녹사리 주공아파트 입주와 함께 65세 어르신들의 조직강화, 사회봉사, 권익식장, 자립기회를 위해 자치활동을 시작한 영광읍 녹사리 주공경로당(회장 신옥현 사진).5개동 247세대중 65여명으로 구성된 주공경로당은 현재 35여명이 주민화합을 이루고 있으며 틈틈이 농사짓는 어르신 그리고 정부에서 실시하는 노인일자리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한편 바로 옆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복지회관에서 각종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다.
초창기 회장을 맡아 활동했던 이삼차 어르신은 “처음엔 10개 읍면의 어르신이 한울타리에 모인지라 애로점이 많았다”며 “당시 신옥현 총무와 함께 묵묵히 회원을 아우르고 주민을 위한 일에 의견을 모아 지금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오늘은 주공아파트 정기총회가 있습니다. 꼭 참석해 주세요.’ 일행이 방문한 날은 1년 동안의 주공경로당 결산 및 식사나눔이 예정된 날.
이삼차 총무는 “오늘은 총회가 있어 다른 날보다 많이 모인 것 같다”며 “정부지원비와 함께 자체적으로 분기별 1년 4회씩의 회비를 모아 경로당 운영 및 복지증진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녹사주공아파트 동대표들이 참여한 아파트 자치회에서 경로당에 난방비를 일부 지원해 줘 고마움이 크다”고 전했다.
경로당 일이라면 집안일보다 우선일 것 같은 선한 얼굴의 신옥현 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지만 10여개 읍민이 모여 결성됐어도 큰소리 한번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열정적으로 적극 참여해 주고 있어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회원들이 오고가기 편한 아파트 입구에 경로당이 위치해 요즘엔 저녁 7~8시까지 모여서 텔레비전 등 취미생활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에 살 때는 마음대로 물을 부어 쓸 수 있었는데 그 것이 조금 불편하지만 모든 생활이 이제 아파트가 편하다”는 유옥님 어르신은 “오랜 기간 장사해 허리 다리 등 아픈 곳이 많아 병원갈 일을 빼면 매일 경로당에 나온다”며 편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쌍금 어르신도 “놀러오는게 아니라 이곳에 사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며 조용한 목소리로 자신을 보였다.
잘못 생각하면 다소 답답할 수 있는 아파트 생활이지만 오히려 편안한 모습의 어른신들을 보며 “혹시 처음 방문이 낯설어 망설이면서 댁에만 있는 녹사주공아파트 어르신들은 과감히 경로당을 방문해 친구도 만들고 난방비 걱정없이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내세요”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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