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마을(다시마 세이조 글 그림 / 엄혜숙 옮김 / 우리교육)
유아의 어휘력이 발달하고 상상력이 증가하면 소꿉놀이와 이야기 지어내기를 좋아한다. 어른은 이해할 수 없는 놀이와 비논리적인 이야기로 황당하게 하지만 그 모습이 밉지 않다. 소풍가는 날 설레고 들뜬 마음에 뛰어나왔지만 버스를 놓쳐 버린다. 뒤따라 온 버스에 올라타고 따라가지만 낯선 거리에 놀라 버스에서 내린다. 그 곳은 아이가 전혀 모르는 마을이다.
길가에 새들이 피어있고 시냇물에 파인애플과 바나나가 헤엄치고 있고 밭에서 소 돼지 물고기가 자라는가 하면 고양이가 화분에서 자라고 있다.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단순한 그림은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또한 곳곳에 숨겨진 자유로운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로 가득하며 원색이 주는 발랄함으로 주변의 사물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의 고정관념을 깨고 즐거워하는 사이에 자연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민들레 깃털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환상적인 이야기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자.
지선아 /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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