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림 <영광종합병원 부설 교육원장>
전국에서도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년말 현재 18.3%를 넘어섰다. 특히 영광은 전남지역 평균을 뛰어넘는 23.8%의 고령화 척도를 나타내 초고령화사회로 이미 진입했다. 이러한 고령화사회와 핵가족시대 흐름을 반영하듯 자식들을 대신해 어르신들을 돌봐주는 직업중 하나가 요양보호사이며 이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하나 둘씩 늘고 있다.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에 맞춰 영광종합병원 요양보호사 전문교육 책임자로 부임해 5년째 재직하고 있는 청람요양보호사·간호조무사교육원의 이홍림(52) 교육원장.
광주가 고향인 이 원장은 전남대학교 간호대를 졸업하고 전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결혼해 슬하에 3녀를 두었다.
“온 가족이 농촌독거노인 두분을 보살피는 가족봉사를 15년 가까이 했는데 더 이상 집에서 보살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그 분들이 시설로 가셨다”며 이 일이 계기가 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보건강사 회원이 된 그녀는 전문 간병인 및 산모·아이돌보미, 가정봉사원 교육 등 간호 및 복지 전문강사로 활동하다 2008년 2월부터 청람요양보호사 교육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1,000여명의 요양보호사와 2009년 10월에는 간호학원을 개설해 100여명의 간호조무사 교육생을 배출했다.
바쁜 일과중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친 이 원장은 “고용노동부의 사업일환으로 실업자나 비정규직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비지원 훈련기관으로 지정받은 것은 재단에서나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요양보호사나 간호조무사 교육을 수료하더라도 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한데 수강생들 특히 같은 동기들이 모두 합격할 수 있도록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며 “최근 들어 4기째 100% 합격하고 취업희망자의 95%가 넘는 취업률, 고등학생들이 간호학과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열에 다수가 대학진학을 하는 것을 보면 교육 담당자로서 기쁨을 느낀다”고 보람을 전했다.
이곳에서는 올해부터 교육원의 지역사회공헌과 졸업생들의 친선도모를 위해 개원기념일에 홈커밍데이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람요양보호사·간호조무사교육원은 양질의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봉사를 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여건을 제공하라는 재단의 배려로 도시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교육기관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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