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정 <영광우체국 영업과>
1999년 전국적인 배달망과 인력을 갖추고 택배시장에 진출한 우체국이 안정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택배시장을 더욱 점유하고 있다. 명절때도 가장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어 굴비를 비롯한 지역특산품 업체들의 이용률이 높다. 영광우체국에서 우편 영업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희정(28)씨. 영광읍 도동리에서 태어나 영광초, 영광여중, 영광고를 거쳐 전남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한 후 2008년 우체국에 입사해 첫발령도 영광으로 난 영광토박이다.
2009년부터 영광과 군남을 거쳐 다시 영광으로 와 4년째 근무하고 있는 최 씨는 영업과에서 우편마케팅업무를 맡아 지역기관을 다니면서 우체국택배 계약을 맺는 일을 주로 한다.
“여느 택배회사와 마찬가지로 명절 빼고는 다음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배달하는 우체국택배는 고객이 직접 등기번호를 입력하면 우편물 조회가 가능하므로 고객에게 우편물 배달여부를 신속히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하는 최 씨.
“이번에 영광관내 우체국에서만 새롭게 시작하는 택배사업으로 양파, 고구마, 감자 등의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창구에서는 20㎏에 7,000~8,000원 하는 택배비용을 무게에 따라 2,500원~5,000원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영광지역 농가가 새로 계약을 해 이용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택배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택배용지를 인쇄하는 라벨프린터가 없어도 A4용 레이저프린터가 있으면 택배용지라벨을 인쇄할 수 있다”며 “택배사업자가 신청하면 우체국 마케팅 직원이 방문해 설명도 해주고 기표지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개인적인 얘기보다는 일하고 있는 우체국 우편영업업무에 대한 얘기가 많았던 만남,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첫발령을 고향인 영광으로 받았을 때 ‘또 집이야’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고 챙겨주시는 정에 승진해도 영광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며 “고객을 상담하다 보면 조그만 일에도 감사하는 분도 계시지만 말도 안되는 것을 요구했을 때 난감하지만 이해를 시켜드려서 일이 잘 해결되다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직장생활의 뒷경험을 얘기한다.
직장동호회 등산모임에 참여해 동료와의 친목도모는 물론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최 씨는 친구들이 영광에서 관공서나 학교 등 직장에 근무하고 있어 함께 성장하던 학창시절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고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감이 좋다.
주민들의 편익향상을 위한 우체국 마케팅업무를 알리고 발로 뛰는 4년차 젊은 일꾼으로 영광우체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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