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경로당 / 대마면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흥겨운 노랫소리와 함께 어르신들의 흥이 어우러진 대마면 원흥2구 장보경로당(회장 강동신).
이채범 전회장은 “오랜만에 경로당에 나왔는데 아낙들이 노래하며 운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며 “이러한 즐거움에 아마 몇 년은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이야기한다.
65세 어르신부터 87세까지 50여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는 장보경로당은 지난 4월부터 보건소와 연계한 ‘노인맞춤형 운동처방서비스’가 매주 월, 수, 금요일 실시되고 있다.
박미애 강사는 “한창 바빠지는 농사철이기에 점심후 한낮 더위를 피해 운동하고 있다”며 “특히 장보경로당은 여성어르신들이 많아 노래와 율동을 겸한 수업분위기로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어르신들은 “예전에 남자 강사가 수업할 때보다 훨씬 편안하고 물어보기도 쉽다”며 “분위기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최고”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곳 장보경로당은 여자노인회장(회장 김귀순 사진)을 두고 불편사항을 해결해 가고 있다. 김귀순 어르신은 “옴메, 여자회장이랄 것도 없어. 예전 가정집을 활용해 경로당으로 사용하다가 2000년 지금의 건물로 건립될 때부터 역할을 맡고 있다”며 “경로당에 이용되는 정부지원금은 남자회장이 관리하고 우리 여자들은 별도의 회비를 역량껏 걷어 간식거리 등 소소한 경로당 경비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겨울 농한기에는 약간의 회비 외에도 이장, 청년회 등 마을출신 향우들도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 있어 매일 30여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식사하면서도 부족함없이 반찬거리를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해안고속도로 영광톨게이트가 인접한 원흥2리는 대마태청골딸기와 대마주조장이 위치해 있어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해 주민들의 자부심 또한 크다.
조병태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60~70대이지만 늘 즐겁게 생활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10여 젊은 세대가 딸기농사를 비롯한 논농사로 그리고 어르신들은 논농사와 고추, 양파 등의 밭농사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년 여름이면 출향한 선·후배들이 뜻을 모아 한마음잔치를 열어 고향주민들의 농번기 피로를 풀기도 하고 어르신들도 자체적으로 온천목욕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화합이 넘치는 장보경로당 어르신들 건강도 챙기시고 농사도 잘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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