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농폐기물 모으기 경진대회에서 우수마을로 선정돼 받은 상금으로 다녀온 여행의 즐거움이 얼굴에 묻어나는 백수읍 상사3리 한성마을 상하사경로당(회장 김채환 사진).
대파 모종을 이식하는 손놀림과 모내기가 한창인 한성마을은 1961년 5·16이후 귀농정착민으로 형성돼 정착민 대다수가 서울 일대에서 왔다해 한성漢城이라 했고 정착해 지금의 터전을 이루고 있다. 농촌마을치고는 큰 마을에 속한다.
또 “주로 여자들의 이용이 많은 마을아래쪽에 상하사경로당이 자리하고 마을어귀에는 시정과 함께 1996년 건립된 농업인건강관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종덕 여자회장은 “농업인건강관리실은 운동교실 목욕실 조리실 휴게실 등으로 나눠 있으며 심야보일러가 설치돼 겨울에는 한달에 2번 정도 운영하는 목욕실이 인기가 많다”며 “마을이장, 부녀회, 향우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지금으로도 만족하지만 우리마을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차등적인 정부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이야기한다.
상하사경로당은 지난 3월부터 영광군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건강 100세를 준비하는 영광, 행복한 건강마을로 지정 돼 매수 수요일 강현준 운동지도사가 파견돼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강현준 운동지도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으로 강도를 세게 하기 보다는 스트레칭 요가 근력운동 등 평소 댁에 계실 때도 따라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농번기때 잠시 쉬었다가 9월에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마을에서 청소담당으로 통하는 이유덕 어르신은 “농촌마을이지만 여름에도 문을 열고 1년내내 운영되는 우리마을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바쁜 농사철에도 힘든 내색없이 “올해도 영농폐기물을 많이 모아 내년에 또 놀러가야겠네”라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화통하게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