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내 중·고교 학생수 감소 심각
인구감소로 인한 입학생 모집이 대학에서 고등학교로 전이되고 있다. 영광지역 특성화고를 비롯해 관내 고교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특히 고교 신입생 모집정원보다 중3 졸업생수가 적은 역전현상이 더 심해져 특성화고 뿐만 아니라 일반고 미달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관내 중·고교에 따르면 2018학년도 영광지역 고교 신입생 모집정원은 616명이지만 중학교 3학년 졸업예정자는 448명에 불과해 신입생 모집정원보다 졸업예정자가 168명이 부족하다.
또 기존 모집정원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현재 중학교 2학년인 졸업예정자는 419명으로 2019년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197명이 부족하고, 2020년에도 졸업예정자는 409명으로 모집정원보다 207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는 2017학년도 고교 신입생 모집정원이 666명, 실제 모집현원은 565명으로 101명이 부족했다. 이 가운데 관내 중학교 3학년 졸업자는 560명으로 106명이 부족했다.
또한 지난 2016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정원은 737명인데 반해 실제 모집현원은 637명으로 100명이 부족했고 관내 중학교 졸업자는 585명으로 152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15학년도 고교 신입생 모집정원은 전년도와 같은 737명이었지만 실제 모집현원은 658명으로 79명이 부족한 가운데 관내 중학교 졸업자는 591명으로 146명이 부족했다.
반면 중학교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간 관외전출학생의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2014년 관외 전출학생은 73명, 2015년 75명이었다.
특히 2016학년도 전출학생은 49명으로 전년대비 34.7%가 감소했는데도 졸업생수는 560명으로 전년도 585명에 비해 4.3%가 감소했다. 이는 관외 전출학생의 수가 문제가 아니라 입학생수 자체가 줄어든 것을 나타낸다.
교육청의 중3 졸업예정자 전망을 보면 고교 신입생 모집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다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반적인 고교 신입생 미달사태는 이미 현실화된데다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계자는 “지금 관내 모든 고등학교가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적으로 학생수가 줄다보니 학급수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전남 모든 지역이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실시하다보니 외부에서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본적으로 영광지역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어 관내 고등학교에서만 노력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모든 학교와 기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