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농업인 “농업도 4차산업혁명 시대”
혁신하는 농업인 “농업도 4차산업혁명 시대”
  • 영광21
  • 승인 2018.09.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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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농업인 - 정보화농업인연구회 대 균 상 회장

백수읍에서 2만평의 모싯잎을 유통하는 대균상(51)씨는 정보화농업인이다. 일찍이 정보화농업 붐이 불기 전부터 온라인매체를 통한 판매 전략을 고민해왔다.
올해로 10년째 온라인시장에서 고객들과 만남을 가진다.
“지난 2010년대초 웰빙열풍이라는 새바람이 불면서 정보화매체를 활용한 판매전략을 처음 고민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지역에서 기존 유통체계를 활용해 판매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온라인매체를 통해 전국 각지에 수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대 씨는 <고향식품>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해 모싯잎송편과 분말을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는 우수고객만 3만명이 넘는다. 연 7억원이 넘는 매출을 자랑한다.
“나이가 많은 고객은 전화상담, 젊은 고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합니다. 사람이 사람과 만나 소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많은 고객들과 동시에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매체를 활용한 판매전략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3년전부터 정보화농업인연구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대 씨는 온라인매체에 관심이 있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판매전략을 소개하는데 앞장선다.
“이제는 농업인들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농협의 수매와 도매상만을 믿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대농이든 소농이든 고수익을 얻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온라인시장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소비자와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온라인매체도 신뢰가 생명
처음 온라인마케팅을 접하는 농업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대 씨.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온라인매체를 활용한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농업인들이 자주하는 실수가 제품의 품질보다 기능성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지만 식품을 판매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품의 품질과 맛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이해가 쉽습니다. 시장에가서 과일을 고르며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과일의 맛이지 과일의 효능이 아닙니다. 품질과 맛보다 효능을 강조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판매전략입니다.”
또 늘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꾸준히 소통하는 고객들이 단골이 되듯 온라인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을 때 믿을 수 있는 업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까닭이다.
시간이 날 때면 틈틈이 온라인마케팅과 e-비즈니스 교육에 참여하는 대 씨. 올해 목표는 회원들과 함께 마케팅경진대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앞으로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정보화농업인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전남도 농업기술원 경진대회에 나가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농업은 변해야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온라인매체를 적극 활용한 새로운 판매전략은 농업인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