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어업인 - 영광인삼협회 대표 황육태
앞서가는 농어업인 - 영광인삼협회 대표 황육태
  • 영광21
  • 승인 2018.10.12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억’ 소리 매출 달성한 귀농인
영광인삼 미래를 꿈꾸다

 

“영광군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질이 좋아 인삼이 자라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장을 통해 판매되는 영광인삼은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요.”
대마면에서 2만평의 인삼밭을 운영하고 있는 영광인삼협회 황육태 대표의 인삼예찬이다. 17년전 귀농한 그는 인삼 재배로 ‘억’ 소리 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17년전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귀농했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나 인삼재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삼이라는 것이 몇년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음고생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인삼재배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벼농사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황 씨는 지금처럼 많은 농가들이 인삼을 재배하지 않았던 15년 전 인삼재배에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황 씨는 거기에서 안주하지 않는다.
단순히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싶었던 황 씨는 여러 인삼재배농가들과 의기투합해 영광인삼협회를 만들었다.
황 씨는 영광인삼의 브랜드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에는 장성에서 좋은 사례로 남은 새싹인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새싹삼은 뿌리는 물론 풋풋한 줄기와 이파리까지 통째 먹는 새싹인삼을 일컫습니다. 쌉사래한 맛이 일품인 새싹삼은 쌈채로 먹고 샐러드, 무침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인삼이 인건비가 많이 들다보니 농가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많은데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소득창출을 통해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환경 갖춘 최고의 서식처
영광의 경우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질이 좋아 인삼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인 환경이지만 지역주민들 보다 외지인들이 인삼밭을 운영하는 경우가 조금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황 씨.
“인삼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다보니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때문에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이 쉽게 인삼재배를 시작하기 꺼려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황 씨는 동시에 인삼재배를 준비하면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처음 인삼을 시작한다면 무턱대고 도전하기보다 인삼을 공부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삼재배는 초기 1~2년간은 인삼을 재배해도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처음 인삼을 시작하려면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삼협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해 정보를 먼저 쌓고 인삼 재배를 시작하길 권장 드립니다.
”황 씨의 목표는 인삼이 굴비처럼 영광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거듭나는 것이다.
“영광인삼은 전남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인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광인삼의 진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조금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인삼 브랜드가 발전한다면 고스란히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광인삼이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새로운 특산물로 발돋움하길 희망합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