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의 아픔으로 배우는 통일의 중요성
이산가족의 아픔으로 배우는 통일의 중요성
  • 영광21
  • 승인 2019.05.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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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두(정희선 글·그림 / 이야기꽃)

우리는 매일 사소한 것까지 가족과 나누며 살아간다. 그런데 가족의 소식조차 모르고 살아가야만 하는 삶은 어떠할까?
시끌벅적한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막두할매는 억척스레 일한다. 투박스럽고 사나워 보이는 막두는 열살때 전쟁이 일어나 부산으로 가는 피란길에 가족을 잃는다. 영도다리에서 만나기로 한 부모님의 소식조차 모르지만 영도다리가 보이는 자갈치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기다리고 기다린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막두는 아지매가 되고 할매가 된다. 60년을 부산에서 살고 있는 막두할매는 시장 사람들과 또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원색의 투박하고 거친 그림에 아픔과 삶이 그대로 녹아있고 막두할매의 바지에 활짝 핀 노란 꽃에 간절한 희망을 담았다. 막두할매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아픔을 헤아릴 수 있을까? 통일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 꼭 돼야만 한다. 또 지속적이고 발전된 남북관계로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소통과 만남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