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정교사 관련 사과문 전문
■ 함정교사 관련 사과문 전문
  • 영광21
  • 승인 2022.05.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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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영광기독병원 설립자이며 으뜸약국 약사 정00입니다.
군민여러분께 머리를 조아리며 무릎을 꿇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기 위해 자숙하는 심정으로 부끄러운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 2007년에 지00라는 협잡꾼과 저의 치졸한 권력욕이 야합하여 강종만 전 영광군수를 뇌물교사로 함정에 빠뜨리게 했던 저는 한없이 비겁한 장본인이었음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강종만 군수는 영광군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꿈을 펼쳐보지 못한 채 실형을 선고받고 팔 다리가 잘린 수형자의 몸이 되었습니다.
15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는 몇번이나 직접 사죄하고 용서를 빌고 싶었으나 전도유망한 한 사람을 완전히 매장시켜버린 큰 죄인이라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아 자꾸 뒷걸음질 치고 말았던 비겁하고 못난 사람이었습니다.
얼마전 강 군수가 쓴 <아픈 손가락으로 다시 쓰는 옥당골 희망편지>와 지역신문에 게재된 영광군수 출마의 변을 읽으면서 강종만 군수의 인간적인 울림이 저의 양심을 흔들었습니다. 
엄청난 고통과 굴욕의 세월 속에서도 이 모든 것을 자신의 탓이라 여기며 증오와 회환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고 새출발하시겠다는 강종만 군수의 결심에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나니 항상 가슴 깊은 곳에 수억의 무게로 짓누르는 운명의 바윗돌이 치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기나긴 세월동안 강종만 군수는 얼마나 한이 많았겠습니까? 아무것도 못하게 오랏줄로 꽁꽁 동여매게 만들어 인격적 살해를 저지른 살인자 같은 제가 무슨 염치로 이제야 이런 글을 쓰느냐고 질책하시더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강종만 군수의 상처는 깨진 유리조각 같아서 시간이 흐른다고 원상복귀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로 인해 생가지 찢어내는 아픔과 오욕 속에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가시밭길의 세월을 보냈던 강종만 군수의 아내와 가족 친지여러분께 더욱 큰 용서를 구합니다. 
야인생활을 하시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강종만 군수의 피나는 노력과 의지는 후학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영광군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는 영광의 발전을 앞당기는 크나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2022년 5월
정00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