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1만7,800마리 폐사·강풍에 산불로도 이어져

불갑면의 돼지농장에서 18일 새벽 2시8분경 불이 나 돼지 1만7,800여마리가 죽고 돈사 7동이 전소되며 1동이 일부 소실되는 소방서 추산 42억원 가량의 재산 손실이 발생해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돈사에서 난 불은 강풍으로 인근 야산으로 번져 산림 피해로 이어지며 이날 오후까지 진화작업이 계속됐다.
18일 영광소방서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8분경 불갑면의 대형 돼지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축사가 타며 일으킨 강한 불길은 초속 6m의 순간 돌풍을 타고 157m의 오미산 정상부로 크게 확산했다. 마을주민의 신고를 받은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진화대원 389명을 투입해 곧바로 불길 잡기에 나섰지만 현장에 자욱하게 깔린 연기와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대와 소방대원들은 인근 민가와 서해안고속도로로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샘 사투를 벌이고 오전 5시28분경 일출과 동시에 헬기 8대를 투입하고 나서야 오전 8시22분경 산 정상부에 남아있던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잔불이 번져 군청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우여곡절 끝에 진화됐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