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민은 갈라선 것이 아닌 용기를 낸 것입니다”
“영광군민은 갈라선 것이 아닌 용기를 낸 것입니다”
  • 영광21
  • 승인 2022.06.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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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강종만 영광군수 당선자
인수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행복지원금 “착실하게 진행 계획·공직사회 불안해 할 아무 이유 없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변화하는 영광’에 대한 열망을 저 강종만이란 그릇에 담아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뜻에 부응하고자 더 큰 그릇이 되어서 모든 영광군민들을 하나로 만드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 결과 695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습니다. 당선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습니다. 강 건너 과거의 땅에 가뭄이 오고 있었습니다. 강 건너 미래의 땅의 풍요로움을 바라보고 소망하는 군민들이 많이 있었지요. 비록 현재의 강을 건너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보다 나은 삶’을 소망하는 영광군민들의 깨어있는 의식이 저를 지지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역언론사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열세였는데 우세로 전환하게 된 계기나 시기를 분석하신다면 어떻습니까
언론이란 언로言路를 따라가며 듣고 대신 말해주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듣는 것도 중요하고, 그 소리를 잘 모아서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기능이 잘 작동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 경향도 관찰을 했습니다. 
여론조사는 군민들의 소리를 듣는 것인데 ‘과거로의 안착’보다 ‘미래로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제 안테나에는 더 많이 잡혔습니다. 숫자에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 전체 열망의 에너지가 변화를 원하는 것이었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변함없는 혁신을 주장하는 저를 구심점 삼아주신 지역민들의 의식이 결국은 여론의 변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한 적도 없지만 변화를 열망하는 여론에 대해서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나 어려웠던 점을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저 한 사람 개인의 삶이 아니라 영광군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후보로 나섰습니다. 과거의 제 부족함이 그 소명을 받들지 못하는 장애물이 되도록 하는 공격들, 이것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도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군민 여러분에게 사죄하고 다시 태어나기를 소망했습니다. 받아들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도리어 가장 힘이 되는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취임까지 앞으로 20여일 가량 남았습니다. 군수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실 것인지, 구성한다면 어떤 형태, 위원들의 면면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구상이 있습니까
인수위는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질 것이며 영광의 내적인 상황과 영광 밖의 외적인 필요를 조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GREAT영광’이란 공약에 말씀 드린 것처럼 보다 더 행복한 영광을 위한 면면을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인수위원들은 그러한 공동의 목표를 가장 잘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들이 배치가 될 것입니다. 

선거 결과가 51대 49로 그야말로 양분됐습니다. 선거 과정을 지켜본 제3자적인 입장의 주민들은 주민갈등이 극심하다고 진단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선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저는 영광군민들이 ‘갈라선 것’이 아니라 ‘용기를 냈다’라고 봅니다.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가치관을 대신할 수 있는 리더에 대한 적극적 선택에 대한 용기를 표현한 열심이지요. 
우린 갈라진 것이 아닙니다. 뜨거웠던 것이죠. 이제 그 열정을 각자의 삶에서 발휘할 때가 된 것이고, 저는 모든 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보좌하고자 합니다.  
저를 반대하셨던 분들이 기대했던 수준 이상으로 더 나은 열매들을 경험하시게 되면 영광 공동체를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이 됐다고 인정하시고 더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하나 된 영광을 만들 것입니다. 

농어민 수당이나 행복지원금 등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됐지만 선거공보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소요예산 등에 있어 구체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돈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방향성의 문제입니다. 지금 가뭄이 엄청 심한데 물을 주어야지요. 논에 물을 대어야하고 작물들에게 뿌려줘야 합니다. 지금 파종하지 않으면 가을에 추수를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영광의 주인은 군민들입니다. 코로나19와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로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지냈습니까? 지금은 그러한 아픔을 공감하고 삶의 터전을 지켜드리고자 하는 리더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군정을 시작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탄탄한 운영을 통해서 그 일을 이뤄낼 것입니다. 저는 ‘군민 행복 우선’ 정책을 펼 것입니다. 

당선될 시 올해 안으로 행복지원금 100만원을 약속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혹여라도 공약을 다소 수정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만약 약속대로 추진하신다면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얼마나 될지, 예산 확보방안은 무엇입니까
지난 8년 동안 영광군의 재원이 운용이 되는 측면이 조금 한 분야로 치우쳐져 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그 관성의 법칙에 익숙해져서 다른 곳으로 돈을 쓰고 군민들을 위해서 돈을 쓸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정부에서 절대 주지 못할 것 같았던 돈을 이번에 600~1,0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전 국민 상대로 지급을 했는데 어떤 어려움이 생기던가요? 재원에 대한 부분도 다 생각을 해 두었고 착실하게 진행을 해서 사랑하는 영광군민 여러분에게 힘을 북돋아 드리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공직사회 내부로 들어가 보면 수장이 바뀐다는 측면에서 다소 불안해하는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말씀 하신다면
공무원은 ‘공무’를 보는 사람입니다. 충실한 군민들의 심부름꾼이 되어서 일을 하셨던 분들이 불안해 할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도리어 과거에 부당한 압력을 받아서 안 좋은 선택을 하셨던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그런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정한 군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그리고 혹 군수와 친하지 않아서 불이익을 당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저는 더 투명한 승진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선거운동 과정의 소회가 어떻습니까
영광군의 변화를 위해서 저 강종만을 선택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가슴 뜨거운 마음을 담아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록 신문지면으로 인사드리는 것이지만 여러분의 응원의 함성과 제 감사의 눈물이 느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뭇가지에서 때를 얻기를 기다렸던 고치 같았던 저에게 사랑과 신뢰를 주셔서 나비처럼 날아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기회 잘 살려서 나비뿐만 아니라 창공을 날아오르는 새가 되고,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가장 앞자리에서 찬바람 맞으며 무리를 이끄는 기러기떼의 수장처럼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힘들어도 제가 더 힘들고, 땀을 흘려도 제가 더 흘려서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변화’를 선택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변화는 익숙하지 않은 불편함을 선택하는 용기를 내는 것이며 덕분에 상상하지 못한 열매를 맛보는 행복을 경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혹 변화의 와중에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소통하며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함께 ‘GREAT영광’의 열매를 맛볼 수 있는 잔치를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에 대한 신뢰를 보다 좋은 열매로 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