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내린 비 가뭄 해갈에 여전히 역부족
두차례 내린 비 가뭄 해갈에 여전히 역부족
  • 영광21
  • 승인 2022.06.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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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예비못자리 3,000판 설치·공급 준비 … 밭작물 해갈에 도움 문제는 논농사 용수 공급 부족

■ 가뭄에 진짜 ‘단비’ 왔지만 농촌현장은 ‘비상’

극심한 가뭄에 지난 5일과 6일, 14일 내린 두차례 비가 최악의 영농 현장에 단비가 됐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 상황에 한숨을 돌렸을 뿐 근본적인 가뭄해결에는 역부족이어서 농정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차례 내린 비의 영광지역 평균 강수량은 35.7㎜였다. 영광지역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 155.5㎜에 비해 5일과 6일 사이 내린 비는 32.1㎜로 상당량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영농철 농업용수 부족과 밭작물 피해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비는 밭작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갈의 효과를 주었지만 모내기 용수로 공급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영광지사 등에 따르면 봄철부터 가뭄이 이어져 용수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남에 따라 농업용수 공급 등 해갈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가뭄대책 합동 TF팀을 구성해 총괄상황반, 농업용수 대책반, 농작물 대책반, 생활용수 대책반, 공업용수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강수량은 155.5㎜로 평년 280㎜의 55.5% 수준으로 적었다. 지난해 강수량 301.8㎜의 51.5%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6월 들어 두차례의 비가 내렸지만 영광지역 관내 평균 저수율은 40% 중후반대에 그쳐 여전히 가뭄 주의단계(저수율 40~60%)에 머물러 있다. 
실제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지난 14일 현재 47.3%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저수율은 지난해의 69.0%, 30년을 기준으로 한 평년의 52.3%에 머문 것이다. 
특히 농업용수 공급원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불갑저수지도 14일 현재 저수율이 46.5%에 그쳤다. 이러한 불갑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해 대비 66.6%, 평년의 50.6% 밖에 되지 않는 규모다. 이 같은 저수율 확보에는 농어촌공사 직원들의 남모를 노력이 뒷받침돼 그나마 확보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봄철부터 가뭄이 이어져 용수부족으로 인한 모내기 지연과 일부 이앙 답에서 고사 피해가 나타남에 따라 예비 못자리를 설치·공급하는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영광군은 예비 못자리를 준비해 16일 이후부터 10㏊당 30판 이내로 전체 3,000판의 못자리를 만들어 7월초까지 3차례에 걸쳐 못자리 실패와 이앙답 물마름에 따른 벼 고사, 염해가 발생한 농가에 예비 육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내 저수지 195곳 중 175곳을 개방해 농업용수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어촌공사 영광지사도 지난 2월부터 장성 수양제의 녹산양수장을 가동해 불갑저수지 저수량을 보충하고 있고 불갑천 수계 혜택이 극히 미비한 염산면 일원에는 봉덕저수지에서 4월초부터 간이양수장 2곳을 설치해 24시간 가동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와 안정적인 급수를 추진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최근 내린 단비로 일부 해갈이 되긴 했으나 6월말까지 가뭄으로 모내기 지연 및 고사 피해로 인해 모내기를 다시 해야 하는 농가의 신청을 받아 예비 육묘를 적기에 공급할 예정이며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 양수 저류, 하천수를 활용한 직접 급수 등 농업용수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