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층 아닌 모두가 손잡고 오르는 배 띄우겠다”
“특권층 아닌 모두가 손잡고 오르는 배 띄우겠다”
  • 영광21
  • 승인 2022.07.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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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강종만 잊어 달라. 새롭게 태어나겠다” 다짐 … 추석전 행복지원금 100만원 지급

 

■ 강종만 군수 취임사 무엇을 담았나

영광군 민선8기 강종만 군정이 ‘영광 대전환, 행복 동행’을 기치로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 1일 제51대 강종만 군수 취임식이 3,000여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거행됐다. 강 군수는 취임사에서 선거과정에서 군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의 연장선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과 임기 동안의 약속 그리고 다짐을 공언했다. 
강 군수는 과거 낙마의 빌미가 됐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2006년 군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막중한 책임과 기회를 주었지만 여망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그러나)이제 2006년 그때의 강종만을 잊어 달라. 군민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반성과 각오를 밝혔다.  
이전 매시기 발언했던 소위 ‘함정교사설’로 시시비비가 갈릴 수 있는 ‘남 탓’은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이전보다 진일보한 사과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법적 처벌 종료와 함께 군민들의 선택으로 당선이라는 정치적 복권까지 된 상황에서 구차스러울 수 있는 변명보다는 과거와의 완전 단절이라는 ‘깨끗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강 군수는 “소수 특권층만 잘사는 고장이 아닌 사회적 약자가 배려 받고 모두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오르는 배를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단체장들이 임기 초반과 달리 안정화 단계에 매번 되풀이됐던 과오를 경계한 것으로 실제 군정 수행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소위 ‘선거 공신’들로 야기될 수 있는 군청 내외부의 측근 관리가 핵심일 수 있다.
특히 강 군수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지역현안으로 부상했던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기존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천명했다.
그는 “환경오염이 당장은 없다하더라도 그 위험성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예방적 행정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열병합발전소의 무력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됐다.
또 군민들의 관심이 주목된 행복지원금 100만원 지급에 대해서도 재차 약속했다. 강 군수는 “군민들께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고 많은 희생을 감내해 주셨는데 이제 군에서 군민들의 희생에 보답할 차례”라며 “다가오는 추석전에 군민 모두에게 행복지원금 100만원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4일 열린 군의회 개원식에서 강필구 의장은 “의회에서도 행복지원금 지급에 적극 협조해 군민들의 행복한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추석전 지급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취임사 말미 강 군수는 배부한 인쇄물에는 없던 전임 군수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강 군수는 “지난 8년간 군정을 대과없이 잘 이끌어 주시고 어제 이임하신 김준성 전군수의 노고에도 여러분의 위로와 따뜻한 박수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비록 경쟁자였지만 전임자에 대한 위로와 존중 그리고 30년 지기 친구로서 표출한 우정으로 해석된다. 
한편 강 군수 취임후 처음 실시될 인사발령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져 8월 초경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정기인사지만 세부적인 현황 파악과 7월20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리는 의회 임시회 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중·소폭 인사규모로 알려졌지만 강 군수의 군정 구상과 인사 스타일을 평가할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