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주)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천용호)가 지난 10일 한빛2발전소에서 지역주민, 지자체, 전문가, 규제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4호기의 격납건물 주증기배관 하부의 깊이 157㎝의 공극에 대한 보수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격납건물 공극 보수는 공극 깊이가 14㎝ 이하인 경우는 보수 재료를 모르타르, 14㎝ 이상인 경우는 시멘트의 일종인 틈이나 공간을 메꿀 때 사용하는 그라우트로 보수한다. 시연회는 그라우트 주입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수 순서는 공극 표면을 정리하는 치핑 → 백업바 설치 → 거푸집(TSP) 설치 → 그라우트 주입 및 양생 → TSP 제거 →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용접 → CLP 보수 부위 도장이다.
실증시험은 거푸집에 그라우트를 주입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그라우트는 유동성이 좋은 재료로 밀실한 충전이 가능하고, 건설 당시 콘크리트 압축강도 보다 더 높다고 한빛본부는 설명했다.
한빛원전은 2021년 6월에 이미 한차례 동일 공극에 대한 실증시험을 실시했으며, 그라우트를 주입하고 양생 후 확인 결과 표면이나 내부의 충전상태는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빛본부 관계자는 “한빛4호기는 지난 7월7일 규제기관으로부터 구조건전성평가 및 보수방안이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받고 공극 보수작업에 착수해 올해 10월 말에 보수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번 실증시험을 통해 보수방안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앞으로 완벽한 정비 보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22일부터 제18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143일간의 정비를 마치고 지난 11일 23시45분 발전을 재개했다.
한빛3호기는 계획예방정비기간 동안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검사를 받았으며, 원전연료·증기발생기와 전력설비 교체 등이 이뤄졌다.
한빛3호기는 발전재개 이후 증기발생기 교체에 따른 성능 확인시험을 수행하고 15일 전출력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