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기 가동 저울질하다 이물질 보고 누락 악재
4호기 가동 저울질하다 이물질 보고 누락 악재
  • 영광21
  • 승인 2022.11.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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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기 상부돔 이물질 6월 발견 지역에 쉬쉬하다 원안위 회의자료에서 확인 후폭풍 

■  5년6개월 멈춰선 한빛원전 4호기 어찌 할꼬

2017년 5월부터 5년6개월 넘게 멈춰선 한빛원전 4호기의 확인된 140개의 공극 보수 등을 마무리해 12월 초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가동여부를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7년 6월 4호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실태조사를 거쳐 확인된 공극은 3호기가 124개, 4호기가 140개로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건설 당시 야간에 부실공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조사결과를 밝혔었다. 
그런데 보수 등을 마무리하고 가동 시기를 저울질 하던 4호기 상부돔에서 철선과 커팅날, 용접봉, 비닐 등 6개의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빛본부의 소통창구인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에도 통보되지 않은 채 11월초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자료를 검토하던 감시기구에 의해 뒤늦게 확인됐다. 
설상가상 이를 포함해 6호기 열전달완충판 손상, 국내원전 비상디젤발전기의 무용지물 논란 등 원전 관련 현안으로 당초 지난 8일 민간감시위원회 임시회의를 소집했지만 원전 본부장의 미참석으로 한빛본부에 본부장 참석을 요청하며 15일 재차 회의가 열렸다.
8일 당시 열린 회의에서는 “이물질 발견에 따른 보고 누락과 위원회에 대한 경시 태도 등을 이유로 본부장 출석시 회의를 진행하자”는 긴급 제안이 이뤄져 위원들의 거수 결정으로 15일 재차 회의를 열게 된 것이다.            
15일 열린 감시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박용구 부위원장은 “한빛원전 긴급현안 문제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원전의 안전성 관련 현안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의견 개진을 해 줄 것”을 요청하며 시작과 동시에 긴장감이 돌았다. 
이에 한빛본부 천용호 본부장은 “지난주 미참석으로 인한 회의 무산에 죄송하며 지역주민 소통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회의를 통해 발전소 안전 관련 조언에 대해 경청하며 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발견된 이물질은 안전성과는 무관했지만 이물질 자체보다는 사안을 비공개했다는 점에서 ‘배보다 배꼽이 컷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는 한빛4호기 상부돔 시공 이음부 6단 이물질 확인 관련 보고, 한빛6호기 고온관 밀림관 열전달완충판 손상관련 보고, 국내원전 비상 디젤발전기 무용지물 보도관련 보고, 국내원전 피동형 수소제거장치(PAR) 진행경과 보고, 한빛3호기 증기발생기 부실교체 제보관련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 중점사안으로는 한빛4호기 상부돔 시공이음부 이물질 확인보고처럼 그동안 감시위원회에 자료 누락 보고 건에 대한 자체 보고 등으로 위원들의 질타와 재발방지 요구가 잇따랐다. 
특히 주민측 감시위원들은 4호기 가동에 대비해 한수원과 협의된 7개항의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해 한빛본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한빛6호기 열전달완충판 관련해서는 열전달 완충판 8개중 이탈된 4개에 대한 추적조사와 더불어 평가자료 제출 및 군, 의회 등과 협의해 실질적인 현장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국내원전 피동형 수소제거장치와 관련해서는 17일 열리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감시위원회 차원에서 재논의하기로 하고 대책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증기발생기 입고 및 기타 물품 등에 의해 발전소 건물 내부로 유해곤충, 동물 반입 우려에 대한 방역관련 규정 및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한빛본부에서도 이를 검토하기로 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