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앞두고 신입생 학생수 감소로 인구절감을 체감하던 분위기가 올해는 사라질 전망이다.
본사가 영광교육지원청을 통해 확인한 2023학년도 각급학교 신입생 입학현황 분석 결과 초·중·고교 모두 지난해보다 신입생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대비 초등학교는 28명(9.9%), 중학교 17명(4.8%), 고등학교는 62명(15.7%)이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1학년도 대비 초등학교가 10명(3.4%), 중학교가 29명(7.6%) 감소하고 고등학교는 3명(0.8%)이 증가했지만 수년간 400명이 넘던 것에 비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 학령인구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 일단 각급학교 신입생수의 지속적인 감소세가 멈추고 반등한 점은 총론적으로 긍정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이고 특히 농어촌지역 특성상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계별 신입생 현황을 보면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한 곳은 초등학교에서 백수서초와 염산초낙월분교장 2곳이다. 백수서초는 2년째, 낙월분교장은 3년째 이어졌다. 올해 전남지역에서는 초등 14개교, 분교 19개교 등 33개 학교가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지역 14개 초등학교중 지난해 대비 신입생이 증가한 곳은 군남초, 법성포초, 염산초, 영광중앙초, 영광초, 홍농초 등 6개교, 감소한 곳은 군서초, 대마초, 백수초, 불갑초, 홍농서초 등 5개교였다.
중학교는 10개 학교중 법성중, 영광여중, 염산중 등 3개교가 22학년도보다 신입생이 줄어들었다.
특히 영광여중은 지난해 대비 16명(12.3%)이 감소하고 19년 이래 가장 적은 신입생수를 나타냈다. 반면 군남중은 근래 한자리 숫자에서 7명이 늘어 16명, 홍농중은 12명이 늘어 59명이 입학한다.
고등학교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성고와 영산성지고가 22학년도보다 약간의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다년간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더 나은 상황으로 변화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개별학교로는 영광공고와 영광전자고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영광공고와 영광전자고는 22학년도보다 33명(55.9%), 6명(46.2%)이 각각 증가한 것은 물론 최근 5개년 사이 가장 많은 신입생수를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특성화고교를 대상으로 한 사회진출 특히 각종 공무원 임용시험에서의 특례 여건조성과 더불어 학교의 적극적인 신입생 유치 노력이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올해 각급학교가 일시적일지라도 신입생수가 감소세를 멈춘 상황에서 정확한 교육실태 현황 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소 추이를 최소한 늦추거나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당국과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