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우체국 장시간 정전사고로 이용자 온종일 불편
영광우체국 장시간 정전사고로 이용자 온종일 불편
  • 영광21
  • 승인 2023.03.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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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전 대비한 UPS도 방전돼 무용지물 … 당일 일과시간 이후에야 복구

영광우체국에서 6일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정전사고가  온종일 이어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전사고는 건축물 내·외부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해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설비인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가 영광우체국에 설치돼 있는 상황에서도 발생해 내부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며 동종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UPS가 정상작동하지 않은 것은 방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치과정에서 확인됐다.    
우편업무와 금융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영광우체국의 정전사고는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오전 9시경 전후로 발생했다. 
이날 정전으로 우편업무와 금융업무와 관련해 하루 평균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으며 전기공급이 간헐적으로 이뤄질 때 이용자들이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정전사고가 발생하자 우체국은 원인파악과 복구를 위해 한전에 긴급 연락을 취했다. 오전 10시 현장에 출동한 한전과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확인한 결과 원인은 우체국 지하에 설치된 변전설비 시설의 일부 노후화로 파악됐다. 해당 설비는 1997년 4월 청사 신축 당시 설치됐지만 지금은 단종돼 예비부품이 없어 전기공급은 임시방편으로 조치해 이뤄지도록 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해당 예비부품이 없어 부품을 새로 제작해 교체하는데 10여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며 “7일부터는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전 당시 우체국을 방문했던 한 이용자는 “빠른 등기우편을 붙이려고 우체국 창구에 들어선 순간 온통 깜깜해 당황했지만 직원들이 상황을 친절히 설명해줘 다른 관내 우체국으로 가서 일을 보았다”며 “전기복구가 일과시간 이후에서야 이뤄졌던 점은 다소 의아하다”고 밝혔다. 
한편 노후된 변전설비는 1997년 현 청사 신축이전 당시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