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힘 멋을 가꿔 가는 지역사회의 동량되길”
“참 힘 멋을 가꿔 가는 지역사회의 동량되길”
  • 영광21
  • 승인 2023.03.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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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 서해인재장학회, 불갑초 전교생에게 장학금 수여  

“수십년 전 졸업한 선배들로서 얼굴도 모르는 후배들이지만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죠. 어찌보면 우리의 손자, 아들, 딸들 아니겠습니까.”
불갑초등학교 졸업생 출신의 독지가의 기부로 운영되기 시작한 불갑 서해인재육성장학회(회장 김승기·32회 졸업)가 지난 27일 오후 3시 불갑초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금 전달은 여느 학교에서 이뤄지는 여타 장학금 수여와 달리 불갑초 45명 전교생에게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수여식이었다.
불갑 서해인재육성장학회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지원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1학년 학생들에게 입학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재학생들에게는 매년 20만원씩 지급하고, 졸업 때는 100만원을 지원해 해당 학생들은 재학기간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게 된다. 
지난해 처음 지급하기 시작한 장학금은 입학생과 졸업생들에게는 100만원, 재학생에게는 50만원씩이었다. 
재학생에게 차감된 장학금 30만원씩은 올해부터 학생들의 체험학습 비용으로 지급될 예정이어서 혜택은 예년과 똑 같다.   
출산률 감소와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인해 특히 농촌지역 학교의 유지가 어려운 가운데 전교생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불갑 서해인재육성장학회 김승기 회장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며, 아이들이 걱정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많은 학생들이 불갑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불갑초는 매해 ‘꿈은 이루어진다’ 프로젝트, ‘언리미티드((Unlimited)) 도전활동 등 학생들의 진취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력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또 소인수 학급의 특성을 살려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개인별 맞춤 교육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갑초 최철호 교장은 “우리 학교를 선택해 주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으며 지역 학교가 살아나야 지역사회가 살아날 수 있기에 앞으로 더 많은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불갑초는 불갑 서해인재육성장학회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지속적인 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체험학습 및 인성 키움·나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1929년 불갑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불갑초는 올해까지 91회, 6,30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6개 학급 45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