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해상풍력발전소 송전선 불갑면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만당 스님 강일성 강재원 조영기)가 김영록 도지사의 영광군민과의 대화가 열린 28일 결의대회와 항의 침묵시위를 전개했다.
불갑면 각급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28일 오후 1시 면사무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34만5,000V의 초고압 송전선이 설치되면 주요 산맥을 누르고 자연경관 훼손, 전자파와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적 피해, 땅값이 하락하는 경제적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특히 불갑사, 내산서원, 불갑저수지 관광자원화 차질로 불갑면의 미래 먹거리인 관광자원을 잃게 돼 산물이 적은 불갑면 공동체가 파괴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또 “전남도가 45조원이 투입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계획하면서 송전선을 한전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요청하고 한전은 형식적인 마을별 설명회를 개최하며 의견수렴 없이 얼렁뚱땅 송전선을 설치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불갑면과 영광군이 동의하지 않는 송전선 즉각 중단과 신안~빛그린산단~광주로 가는 직선으로 송전선을 변경하고 영광군과 의회는 송전선 설치 반대에 적극 나설 것”을 전남도와 영광군 등에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결의대회와 함께 도지사 일행이 통과하는 도로 구간에 반대 현수막을 설치하고 대화가 열린 영광스포티움 앞에서 피켓을 들며 침묵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은 700여명이 참여한 반대서명부를 영광군과 전남도, 한전, 산자부 등에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신안해상풍력 송전선로의 영광지역 경과와 관련해 염산면 주민들이 지난 16일 결의대회를 연데 이어 묘량면과 대마면, 군남면 등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어 지역현안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