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연중·대형화하는 산불, 예방이 최선
특별기고 - 연중·대형화하는 산불, 예방이 최선
  • 영광21
  • 승인 2023.05.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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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에 물려줄 소중한 산림자원 보존 위해 다 같이 산불조심”

 

 

 

 

 

 

강종만 군수 
영광군

많은 사람들이 2022년 울진 산불을 기억할 것입니다. 2022년 3월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돼 산림 2만여 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약 9일) 만에야 완료되면서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추정 면적은 2만 923㏊에 달합니다. 
대부분 산불은 봄철·가을철에만 발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온·건조, 강수량 저조 등으로 산불이 연중·대형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불조심기간 외 산불 발생은 최근 10년 평균 153건 발생했지만 2022년에는 244건의 산불조심기간 외 산불이 발생해 산불의 긴장을 언제나 늦출 수 없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 이상이 봄철에 발생합니다. 
봄철은 산림이 울창해지고 가연물질이 많아져 대형 산불로 발전할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봄의 정취에 흠뻑 젖어 마음이 들뜬 등산객들의 실수를 비롯해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 그리고 청명이나 한식을 전후해 흔히 이뤄지는 조상의 묘지 이장과 유품 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림화재 건수의 60% 이상, 피해면적의 90% 이상이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3월11일부터 4월30일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산불예방에 총력대응하고 있으며 우리 영광군에서도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산불원인·시기별 맞춤형 산불예방 및 대응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산불은 최근 10년(13년∼22년)간 5,352건(평균 535건) 발생했으며 입산자 실화와 산림인접지에서의 소각이 전체 산불 원인의 58%에 달합니다. 즉 산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우리군은 주말마다 직원들과 읍면 이장단이 함께 불법소각 근절을 위한 기동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불전문예방진화대 52명을 관내 11개 읍면 담당구역에 배치해 불법소각 단속·계도 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낙뢰와 화산활동 등 자연현상에 기인하기도 하고 인간의 부주의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현상에 의한 외국의 경우와는 달리 우리나라 산불의 경우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월초부터 산불위험지수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산불 발생 2차 위기가 올 것에 대비해 불법 소각행위를 자제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군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산불예방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따라서 산불예방을 위한 몇 가지 당부사항을 말씀드리면 첫째, 산림인접지에서는 논·밭두렁에 불을 놓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산불조심기간 중 입산통제구역에 입산하지 않을 것을 당부드리며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인화물질이나 화기를 소지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산림인접지에서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를 하여서는 안 됩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로 조그마한 산불 하나까지 예방해 소중한 산림자원을 후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