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전남도 농정 피해 강력 대응하라”
“무책임한 전남도 농정 피해 강력 대응하라”
  • 영광21
  • 승인 2023.06.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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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헌 군의원 “피해농가에 적절한 보상” 자유발언 눈길  

 

영광군의회 김강헌 의원이 전남도의 무책임한 농업행정에 따른 영광군 농가피해에 대해 영광군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개회한 영광군의회 제272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10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강헌 의원은 “신품종쌀인 ‘강대찬’이 전남도에서 전남쌀 브랜드화를 위해 적극 권장한 결과 농가들 사이에서 인기 몰이를 했지만 최근 소비자들에게 품질저하 논란에 휩싸여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품질저하에 대해 도농업기술원측이 “농민들이 강대찬 쌀에 질소 비료를 많이 사용해 밥맛이 크게 떨어졌다”고 해명하며 오히려 농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행태에 대해서도 김강헌 의원은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해 지난 2021년 품종명칭 등록 출원한 ‘강대찬’은 ‘새청무’에 이어 전남쌀의 브랜드화를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병충해에 강하고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고 유독 강대찬 품종은 장점만이 크게 부각돼 농가들 사이에 급속히 보급됐고 금년에도 많은 면적이 영광군에 식재됐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밥맛이 크게 떨어지고 밥을 지은 뒤 시간이 지나면 금세 누렇게 변한다’며 반품하는 사례가 빗발쳤고 전남 강진농협은 3월경 강대찬 재배면적을 줄여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건 결과 강진군 ‘강대찬’ 재배농가 80여%가 ‘강대찬’보다 단가가 15%가까이 비싸다는 ‘새청무’로 품종을 바꾸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속에서도 “영광군은 ‘강대찬’ 재배기술교육을 펼치는 등 ‘강대찬’ 품종의 확산을 장려해 많은 농가들이 ‘강대찬’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품질에 대한 확신 없이 오직 전남도의 반강제적이고 일방적인 정책추진에 따른 결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의 몫이 된다”며 영광군이 피해농가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전남도에 요구할 것을 요구했다.
김강헌 의원은 “세심하지 않은 농업정책은 농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며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탁상행정에 그치지 말고 농민들을 위한 장기적이고 섬세한 농업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영광군은 지난 2월 농식품부의 고품질쌀 생산 확대정책에 발맞춰 신동진을 24년 공공비축미곡 매입 품종에서 제외하고 대체 품종으로 강대찬과 함께 기존의 새무청 등 2개로 선정했지만 3월 일선 농가들의 반발로 새청무와 신동진으로 재차 변경해 26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